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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관식 Apr 07. 2016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책을 소개합니다

신삥 때부터 차곡차곡 쌓아뒀던 인터뷰의 기획부터 질문, 현장, 글쓰기 등

                                                                                                                                                 

인터뷰라고 해서 기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리드 현장을 담았습니다.


처음 신문사에 입사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그날 취재 다녀와서 그날 바로 탈고해야 했었습니다...


취재 기획을 하고나서 인터뷰이를 섭외하는 데도 꼬박 며칠이 소요됐습니다.
독자의 눈은, 날로 다양한 매체에 녹아들어 웬만한 글과 제목으로는 시선을 잡아끄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뭔가 좀 달라져야 하나? 우리의 경쟁상대는 누구지? 무엇을 다뤄야 할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정보가 있을 텐데? 독자의 시간을 어떻게 잡아야 하지?


고민의 고민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 때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이 바로 글로 한 편의 영화를 찍는,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였습니다.
소설 같지만 허구가 아닌, 진실을 찾아가지만 하나의 다큐를 보는 듯한 글이었죠.


물론 기획과 지면 등에 따라 반드시 글의 입체감과 형상화(내러티브 기사)를 적용할 순 없지만
 이제 독자는 물론 인터뷰이와 교감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콘텐츠의 필요한 때인 듯합니다.
이 시대의 카드뉴스의 유용성 같이 말이죠.


그 첫 시도가 제겐 200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게 "소설 쓰냐?"며 꾸중하던 선배가 며칠 뒤 멋진 소설 같은 기사를 탈고한 것을 보고

저는 오히려 "감동"을 받았습니다. 팩트와 정보도 이렇게 감동을 주는구나...


그리고 질문의 다양한 기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마감 때 혼날까봐 질문하지 못했던 것들. 유도형 질문과 압박형 질문의 디테일, 여차할 때 사실확인을 위해 자주 쓰는 폐쇄형 질문법, 앵무새 기법 등 제가 신삥 때부터 스크랩하고 후배들에게 종종 귀띔해줄 좋은 사례, 복장, 처음 만나고 마무리할 때 인사법 등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았습니다.


제 게으름 때문에 이를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데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그 결과물이 어제 온라인 서점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께,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저는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을 듯합니다.
제대로 묻고, 제대로 만나고, 제대로 쓰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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