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관식 Jun 09. 2016

사람들은 모른다

당신과 나의 인간 관계에 대한 불편한 진실, 혹은 거짓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먼저 웃어보이면, 가볍게 본다


사람들은 모른다

내거 먼저 허리숙여 인사하면, 자기보다 하수로 안다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먼저 양보를 하면, 그다지 갖고 싶지 않으려니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먼저 웃어보이는 건, 당신에게 적의가 없음을 뜻한다는 것을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먼저 허리숙여 인사하는 건, 당신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먼저 양보를 하는 건, 작은 것 하나라도 당신과 나누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꿈에서도 모른다

당신의 그 비웃음이 당신 스스로를 가볍게 한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꿈에서도 모른다

당신은 머리 위를 올려다 볼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꿈에서도 모른다

당신의 작은 욕심이 당신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당신을 더 이상 보고싶어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국 후흑이론 이종오가 주창하는 생존 전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