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답장이 오는 곳에 편지를 보내는 곳이 한 곳 있는데, 내가 후원하는 아이다. 아이와 나는 편지를 주고받는다.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나는 그 아이를 아낀다. 나는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아이를 후원하고 싶었다. 후원한지는 벌써 5년째다. 나는 그 아이가 성장한 사진을 보거나 편지의 내용이 점점 어른스러워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그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 그 아이가 처음으로 내게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그 아이를 사랑한다. 나는 그 아이를 만난 적 없지만 사랑한다. 우리의 거리는 너무 멀어 만날 수 없고, 서로의 목소리도 들은 적이 없다. 우리는 소소한 것들을 편지로 나누었고 항상 서로의 안녕을 바란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
아이의 편지 내용 중에 나의 후원으로 병원에서 검진도 받고 있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이 아이에게 "너는 참 행복해 보이는구나."라고 말했고, 아이는 의사 선생님에게 후원자 덕분에 행복하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사랑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을 품고 있어서 사랑할 대상이 있으면 사랑을 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랑이 더 자라나면 말한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 사랑해."라고.
사랑하고 있어. 사랑해.
그 편지를 받은 날은 정말 행복한 밤이었다. 삶을 살면서 내가 말을 건넬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흔하지만 자주 하지 않은 말이 떠올랐다. 가족에게도 잘하지 않았던. "사랑해."라는 말. 내가 이렇게 무심하구나 싶다. 사랑한다는 흔한 말조차 쉽게 입 밖으로 소리 낼 수 없다는 그 외로움이 나를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오면 언제나 생각나는 말.
사랑하고 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