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피운 꽃 한 잎이 소중해. 그처럼 예쁜 색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바람을 이겨냈을까. 그 속마음 알아주는 이를 만나기라도 하면 얼마나 행복한 눈물을 흘렸을까.'
누군가 내 것을 좋아해 주는 것을 보는 건 참 기쁜 일이다. 내가 무언가를 할 때 얼마나 열심히 마음을 쏟아냈는지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그것을 함께 좋아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게 그것을 만드느라 고생했어. 그 일을 하느라 정말 고생했어.라고 해준다면. 나는 그에게 행복한 눈물을 흘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시상식에서 상을 타는 배우나 가수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이런 감정일지 모르겠다.
어떤 날은 누군가가 생각나면 그에 대한 글을 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를 보고 누군가를 위한 글을 써보고 싶어 졌다. 영화 속에서 아더 작품의 주인공은 늘 그녀였다. 그리고 영화음악 작곡가가 두 작가를 위한 테마음악을 만들어 선물로 주었는데, 무척 낭만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단테의 오랜 시간 한 여자를 위한 글을 읽었어도 대상을 두고 글을 써볼 생각은 안 했었는데, 어떤 대상을 두고 꾸준한 변화의 대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와 나는 운동할 겸 산책을 자주 한다. 나는 체력이 좋지 않아서 항상 언니보다 느리게 걷는다. 그러면 언니는 나를 앞서가곤 하는데, 언니는 걷다가 서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여러 번 뒤를 돌아봐준다. 나는 앞서서 기다려주는 언니를 보며 힘겨운 걸음들을 떼며 걸어갔다.
나는 삶도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거나 아플 때 같이 버틸 수 있는 사람, 내가 조금 느리더라도 기다려주는 사람, 바닥에 주저앉아도 반짝이는 그 눈빛을 내 눈에 다시 새겨주는 사람, 온 세상이 내 것이라 말해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제는 내가 아프더라도 곁에 있어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으니까. 아직도 일만 생기면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빈틈 많은 사람이지만. 이런 나라도 누군가의 힘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글로 남겨줄 수 있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