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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나 Mar 07. 2021

지금은 건국이래 가장 배우기 좋은 시대

일상 한 단락 아홉, 두려움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창업으로 성공한 유튜버 신사임당님은 "지금이 건국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시대" 라고 말했다. 그 문장을 처음 보았을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나는 이말을 "지금이 건국이래 가장 배우기 좋은 시대" 라고도 바꿔서 말해보고 싶다.

 

현실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알게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배움의 선택지를 넓혀주며,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시험비만 내고 취득한 자격증

작년 겨울 이직을 준비하면서 영어 말하기 자격증을 준비했었다. 학원, 그룹스터디, 인강 등 여러 선택지를 고민하던 나의 선택은 결국 유튜브였다. 오픽관련 정보를 찾던 중 유튜브에서 유명한 오픽노잼 이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고,  집에서 편하게 영어 말하기 꿀팁들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한달간 유튜브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며, 오픽점수도 취득했지만 더 크게 깨달은 점은 지금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시대" 라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공부를 하기위해 학원이나 스터디를 다녔다면? 강의료는 물론이고 밖에 나가면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식비, 이동시간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들이 백수였던 나에게 꽤나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배움이 공공재인 사회를 위해

감사하게도, 위에서 말한 유튜브채널 외에도 세상엔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자 하는 선한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생활코딩 (오픈튜토리얼스)' 이라는 코딩학습 사이트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고 싶다. 생활코딩은, 누구나 코딩을 쉽게 배울수 있도록 기초적인 지식들을 영상으로 쉽게 (물론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설명하고 있다. 코딩 뿐만 아니라 그 무엇도 하기 편해진 시대이지만 결국, '아무것도 모르면, 아무것도 쌓일 수 없다' 고 말하며 공공재를 지향하는 학습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다.


생활코딩 사이트를 운영하는 오픈튜토리얼스의 미션.


#취미생활도 온라인으로

학습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누군가 덕분에 새로운 취미생활도 시작했다. 작년에 '칼림바' 라는 조그마한 타악기에 반해서 무작정 구매했었다. 이렇게 선뜻 처음배우는 악기를 살수 있었던건, 위키위키 라는 유튜브 채널 덕분이었다. 인기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OST 연주영상을 칼림바 악보와 함께 편집한 영상들을 따라서 연습하다보면 어느새 한곡을 완곡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곤 한다.

위키위키 채널에서 배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언제나 몇번이라도>

어릴적 피아노를 배울 땐, '바이엘' 로 시작해서 '체르니', '소나타' 와 같이 정석코스를 따라 배워야만 했다. 하지만 취미를 온라인으로 시작한 지금. 어떤 곡부터 시작하든, 또 어디서 끝내든 상관없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진정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공공재를 제공하는걸 선뜻 자처한 많은 온라인속 사람들 덕분에, 배움에 필요했던 비용은 점점 없어지고 있다. 물론 그 분야를 더 깊이있게 알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배우고싶은 의지보다 배움에 필요한 비용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예전에 비해, 의지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시작' 할 수 있다는 건,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 마음한켠의 든든함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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