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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클레어 May 31. 2018

#151 첫 실패 이후 & 미라클 모닝

Day -1 게으름을 딛고 다시 출발하는 챌린지

벌써 2018년이 시작된지 151일째가 되었다. 올해는 다소 단순한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훨씬 빨리 가는 것 같다. 숫자를 세고보니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벌써 올해의 1/3이 갔구나. 정신적으로 여러모로 타격이 있었던 지난 연말 이후, 스스로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 시간을 가지며 나를 다시 세워가는 중이다.


결과 보고


글이 늦은 데 대한 긴 변명은 이 정도로 하고, 지난 두 챌린지의 결과를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2018년, 나의 두 번째 Life Detox Challenge 에 따라 나는 아래와 같은 도전들을 진행했다.

[2월] 매일 아침 7시에 기상하기 / [4월] 하루 10분씩 매일 청소하기 


2월 기상 챌린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9일의 경우에는 당일 새벽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대피하느라 새벽 3-4시쯤 깼다가 소동이 끝난 후 다시 잠들었기에 예외로 두었다. 그 외에는 대체로 지켰다. 아마 7시가 누군가에게는 크게 이른 시간이 아니겠지만, 중요한 것은 원래 자신이 깨던 시간보다 1시간쯤 일찍 깨버릇해서 아침을 생산적으로 시작하는 습관인 것 같다.


다음으로 4월 청소 챌린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실 솔직하게 공유하기 부끄럽다. 2017년 1월부터 Life Detox Challenge 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버퍼 기간인 3일 이상을 실패하며, 한 달의 챌린지를 최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격달 단위의 챌린지에 좀 더 쉽게 해이해졌다 2017년부터 매달 다른 버전으로 이어진 Life Detox Challenge 를 해오다가 지난 3월 처음으로 별도의 챌린지 없이 1년간 매일 하기로 한 독서, 명상, 운동만 지속해왔다. 그러다가 4월달 들어 다시 새로운 챌린지를 추가하려고 하니 아무래도 마음이 빨리 잡히지 않았던 것 같다. 

2. 너무 쉬워서 탈이었다 하루 10분 청소는 사실 너무나 쉽게 느껴지는 챌린지였다. 그러다보니 하루 중 언제라도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 놓고 있다가 제대로 못하는 날들이 생겼다. 특히 월말에 중요한 시험을 하나 끝내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저녁약속에 자꾸 챌린지가 밀렸다. 

3. 후반부의 자포자기 습관을 만들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3일 넘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것 같다. 반성한다.


어쨌든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방향성이기에 비록 한 달의 챌린지를 실패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달 부터 이어지는 챌린지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그 전에, 비록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2개 챌린지의 효과에 대해 공유해보겠다.



생산적인 아침이 만드는 완전한 하루


일찍 깨는 것이 왜 좋을까? 솔직히 나는 일찍 깨는 것 자체의 신체적 이점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뇌가 더 깨어있는 시기라고도 하고 과학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사람에 따라 신체 시계가 다르다는 둥 그 반대의 이야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벽 5시, 6시, 혹은 아침 7시라는 특정 시간이 중요하다고 믿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일어나기로 한 시간에 '일어나기를 선택해서' 일어나는 행동이 내 하루의 태도를 결정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요즘 읽고 있는 책을 통해 더 확고해졌다.

유명한지는 오래됐지만 이제야 읽게 된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라는 책 덕분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침 습관들을 실천하면서 내 아침과 하루가 더 생산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 


책에서 추천하는 아침 습관은 총 6가지로 저자가 Life S.A.V.E.R.S 라고 부르는 습관들이다.

S: Silence. 명상 / 기도 / 고요한 내면의 시간을 갖기

A: Affirmation. 확언 / 다짐 /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는 말을 되내이기

V: Visualization. 시각화 / 최종 목표와 꿈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기

E: Exercise. 운동 / 몸을 움직이며 간단한 아침 운동

R: Reading. 독서 / 새로운 것을 배우기 

S: Scribing. 글쓰기 / 일기 / 하루의 다짐이나 감사한 것들을 표현하기


나는 이를 조금 변형해서 진행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하게 5분 정도 명상을 하고,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입과 뇌를 풀기 위해 영어 책 소리내어 읽기를 20분 정도 진행한다. 그 후 나 자신을 위해 만든 선서를 최대한 감정을 실어서 읽는다. 그 후 오늘 하루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간단하게 계획하면서 노트를 하고, 운동을 대신 해 집안일과 청소를 한 후 하루를 시작한다. (※ 참고: 나의 아침 선서)


아침마다 나만의 절차로 하루를 운영하면서, 아주 이른 시간에 일어나지 않는데도 오히려 훨씬 더 생산적인 기분을 느낀다. 그 날 하루를 운영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샘솟는다. 또한 아침마다의 습관으로 만들어버리니 독서나 청소 같은 것들도 훨씬 쉬워졌다. 지금은 딱히 도전이 아닌데도 매일 간단하게 내 방을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기분좋은 일과가 되었다.


만약 아침 일찍 일어나보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단지 일찍 일어나기만 하기보다 실제로 내 하루를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나만의 아침 습관들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하루 30분~1시간씩만 일찍 일어나서 나만의 절차로 하루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달라질 것이다.



내일이면 6월의 시작으로, Vegetarian + Gluten Free 라는 가장 빡센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온만큼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보기로 한다.



*이 포스트는 열두달 Life Detox Challenge 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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