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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클레어 Dec 30. 2018

#364 2년 도전에 안녕을 고하며

2018 Life Detox Challenge 후기

2017년 2월, 처음으로 Life Detox Challenge 를 기획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늘어가는 사업 기간에 나도 모르게 인생의 정체기를 맞았던 그 시절, Life Detox Challenge 라는 아이디어는 내 삶에 새로운 활력이 되었습니다.



인생 디톡스는 말 그대로 인생에서 생각만 해오던 것들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핑계가 되었습니다.


블로그 만들어야지 생각만 하던 내가 블로그를 만들고 실제 오랫동안 유지해보기

운동을 싫어하던 내가 한 달간 매일 같이 30분씩 조깅을 해보기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던 내가 한 달쯤은 술을 끊어보기

평생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채식 해보기

언젠가 해야지 생각했던 코딩 공부를 한 달이라도 꾸준히 해보기

나도 모르게 SNS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던 나에게 TV와 SNS 없는 한 달을 선물하기

몸치인 내가 주변 시선에서 벗어나 매일 30분씩 춤을 춰보기...


이러한 도전들은 해당 한 달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도 내 삶에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2019년을 준비하는 지금의 나는,

- 블로그에 그간 67편의 글을 남겼고, 540여명의 구독자가 생겼습니다. 대단한 숫자는 아니지만 네 차례의 블로그 시도 중에 가장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고 많은 기록들이 남았습니다 :)

- 운동에 좀 더 친숙해졌고 내 삶에 운동을 더하기가 두렵지 않습니다.

- 술을 마시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고, 술을 마셔도 이전처럼 Black out 하지 않고 다음 날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페이스로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부끄럽지만 가장 뿌듯한 결과중에 하나)

- 채식 달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채소 섭취가 훨씬 늘었고 음식을 더 윤리적으로 소비하려고 노력합니다.

- SNS 서핑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습니다.

- 매일 춤을 추는 건 아니지만 재즈를 사랑하게 되었고 언젠가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8년 새롭게 시작한 챌린지는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두 달에 한 번 새로운 챌린지에 더해 365일 운동/독서/명상을 하겠다는 것이 꽤 과한 목표였나봅니다.


2019년을 계획하며 다시 한 번 매달 운영되는 챌린지를 시작할까 생각해봤지만

내년에 꽤 큰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라, 고민 끝에 Life Detox Challenge는 당분간 휴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Life Detox Challenge 가 아니라도 영어 공부를 위한 챌린지나 나 자신의 계발을 위한 도전은 끊임없이 진행하겠지만요!


비록 내년 한 해를 당장 함께 하지는 않겠지만 

내 인생에 너무나 큰 전환점이 된 Life Detox Challenge 에 감사하며,

또 그 길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글쓰는클레어의 블로그는 자기계발과 창업 이야기, 제 인생에 대한 기록을 위한 글들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새해에는 유튜브 운영도 함께 고려하고 있어요)


평소답지 않게 무슨 공지문처럼 글을 썼는데, 지난 블로그들을 돌아보다보니 부족한 도전의 과정을 함께 해주신 구독자분들께 문득 감사해서... ㅎㅎ 챌린지의 마지막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모두 2018년 마무리 잘 하시고, 바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2019년이 되셨으면 합니다.



새해에 다시 뵐게요. 그럼 안녕히!




*이 포스트는 열두달 Life Detox Challenge 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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