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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하루 Nov 02. 2020

내가 사랑하는 버스 좌석

내가 사랑하는 버스 좌석은 하차하는 문 근처 좌석이다. 

사람이 많을 때는 뚫고 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사람이 없을 때도 빨리 내리고자 

하차하는 문 근처 좌석을 택하는 편이다. 


대학생 때는 가끔씩 신촌 근처에서 버스를 타서 강남까지 가곤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주변 풍경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  

그런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왠지 서글프게 느껴진다. 


버스 좌석 하나에서도 

효율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게 씁쓸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몸이 편한 것도 무시 못하기에  

여전히 하차하는 문 근처의 자리를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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