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거짓말이라고 했을 때
바로 내 머릿속에서 떠올랐던 건
'네 생각이 났다'라는 거짓말이었다.
그러다 문득 한참 생각해보니
저 이야기는 거짓말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다시 들었다.
어렸을 때는 사실 연락을 잘하고 지내지 않던
누군가가 그다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현재 나의 상태나 환경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위주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내 인생에서 의미가 있었던 사람들은
정말 이따금씩 떠오른다.
그리고 안부 인사라도 한 번 건넬까 고민하게 된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는데
그들이 내 생각이 났다고 연락해줄 때
그때보다 더 기쁠 때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