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악기는 피아노다.
어렸을 때는 치기 싫어서 억지로 배우다 그만뒀던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 악기 하나 배워둘 걸 딱히 후회는 하지 않는다.
비교적 사랑하는 악기가 피아노이지
피아노 치는 걸 사랑하진 않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듣는 걸 좋아하지, 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이따금씩 좋은 피아노 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렇지만 내가 칠 생각을 하려고 하면 왠지 스트레스가 쌓인다.
어렸을 때는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 피아노, 태권도, 미술 등등 여러 가지를 해본 것 같다.
그렇지만 뭐 하나를 하더라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별로 재능이 없는 나를 보며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보니
시도를 한다고 바로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실력이 늘고 나아지는데
실력이 나아지기 전에 그만뒀던 것 같다.
그래서 꽤 오래 그런 식으로 살았고,
이 나이 먹고서야 지금 당장 시도해서 못하더라도
꾸준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도전 중이다.
물론 못하는 나를 보면서 좌절하고 힘들 때도 많지만,
이 경험으로 내가 더 나아지리라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내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