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책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읽는 당시에게 나에게 와 닿는 부분이 있으면 그 책이 사랑하는 책이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모든 책에는 와 닿는 부분이 하나씩은 없다.
그래서 모든 책이 사랑하는 책이 된다.
특히 기억에 오래 남는다면 사랑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
최근에 읽은 책 중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책은
'저 청소일 하는데요?'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내가 가진 편견이나 세상이 가진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 또한 직업에 대한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주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살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세상은 귀천을 나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편견으로
잣대를 들이댈 때가 많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지
다시 한번 다짐하게 만들어주었다.
편견으로 늘 상처 받고 상처를 주면서도,
사람들은 편견에서 분리되어 살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을 바꾸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편견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 상처를 덜 받고,
견딜 줄 아는 힘을 키워나가야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인정하는 게 씁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