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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수의사 야화 Aug 30. 2022

와인 각일병

무슨 요리가 나오더라도 향이 있는 술이 더해져야 음식이 돋보이는 것 같다. 맥주, 꼬냑, 위스키, 와인 색이 이쁘고 향이 좋은 술들을 좋아한다. 

술 한잔 같이 하는 자리를 좋아하지만 나는 술이 세지는 못하다. 요새는 좋은 일이 있어도 특별한 일이 없어도 와인을 고르고 그 향과 맛을 느끼는 게 식탁의 여유, 주말의 여유가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와인이 약해서 와인 반 잔을 따라 놓고는 잠들어 버려 보신각 타종을 듣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점점 체력이 좋아진 건지 아니면 와인에 길들여 졌는지 지금은 단호박 언니 랑 와인을 먹으면 기분이 너무 좋을 때는 반 병은 문제없다. 남기기는 뭣하고 다 마시기엔 세지만 그래도 달릴 땐 와인 병을 뒤집을 때가 많아지고 있다. 다 먹고 나면 나는 술이 확 깨는 느낌인데 언니는 벌써 소파에 누워서 자고 있다.

요새는 내가 승리한다. 


새해 새로운 목표를 하나 정했다. 와인 한 병 달려 보기.

새로운 와인 가게에 들러 언니는 와인을 고르고 나는 와인병에 그려진 디자인을 구경하는 게 취미가 되어 버렸다.  이리도 다양한 애들이 많을까? 참 신기하다. 미술관을 구경하는 느낌이고 나는 전혀 와인을 고르지 못하지만 언니가 고르는 와인의 노하우를 묻지 않는다. 


1인 와인 한 병 비우기, 이것은 체력이 좋아지는 척도가 될 것 같다. 그래야 공자님이 말씀하시는 공부를 배우고 익히며 기쁨을 느낄 것 같다. 예쁜 그릇에 음식이 맛있어 보이듯이, 건강한 체력에 정신을 집중하여 올해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 갔으면 한다. 

선택과 집중, 몰입에서 가장 중요한 체력 키우기

와인 한병으로 가늠하고자 한다.


신이 인간에게 준 3가지 선물을 꼽으라면 나는 와인, 커피, 개(반려견) 이라고 하고싶다

아침엔 커피, 저녁엔 와인, 그리고 함께 하는 반려견 

인생이 풍요롭고 아름다울수 있는 마법선물 3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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