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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moi Nov 29. 2023

꺾이지 않는 마음

내 마음의 엔진


 한 여배우의 수상소감이 내 마음의 엔진이 돼주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이 있으면, 그 마음이 믿음이 돼서 실체 없는 것이 실체가 될 수 있는 엔진이 될 것이다. 



 자신을 믿는 것이 재능이며, 중요한 것은 타인을 믿어줄 수 있는 만큼, 나 자신을 믿어주는 그 마음이라는 그 수상소감이 최근 길을 잃고 어찌하지 못한 채 글쓰기에 위축되어 가던 나를 좀 더 믿어보자고 나 자신을 북돋아 주게 했다. 


 문장 하나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필력 혹은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글들도 무한한 글쓰기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글 중 하나이 듯, 나도 이 글쓰기라는 세계의 다양성에 속하여,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다. 



 내 글은 나와도 친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분명 내가 쓴 글이지만, 나를 담지 못했다. 내가 무엇을 글에 담아내고 싶어 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때부터, 부족하나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낸 글을 쓰려하는 지금까지 제법 나는 내 글쓰기와 친해지고 있다. 나는 나만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내 마음속과 대면할 힘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표현함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기에 글루틴을 통해 글 근육을 단련해 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맞이할 수 있는 상황들에 나는 쉽게 영향을 받아왔다. 쉽게 의기소침해지고, 상처받은 채, 글쓰기란 그 과정 자체에도 집중할 수 없는 때도 있다. 지금도 그 영향들에 마냥 의연하지는 못하다.


 그러한 나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 상황이 오더라도, 너무 겁먹지 말자고 되뇌고, 되새긴다. 어떤 영향으로 내가 꺾였다는 기분이 들더라도, 내 글쓰기가 꺾인 것은 아니다. 나 자체가 꺾인 것도 아니다. 여전히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때라도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은 나를 완전히 꺾어 좌절시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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