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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moi Mar 29. 2024

글쓰기 이유를 찾아서

'브라이언 레: 러브 스토리'


저는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은 제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며, 그런 점에서 그림은 글쓰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둘 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신념과 의지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평생 매일 그리면서 내가 만들어내는 흔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내 작품에 담긴 각기 다른 개성들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브라이언 레


 어제 브라이언 레의 러브스토리 전시회에 다녀왔다. 무언가를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보러 간 전시회는 색감으로 내 눈을 사로잡았다. 작가의 작품을 아우르는 전시회장의 전체 색감은 그날의 기분을 넘어 최근 우울했던 내 감정까지 환기해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작가의 말이었다. 매일 그림 그리기가 작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부분을 나는 읽고 또 읽었다.



 글루틴과 몹쓸 1기까지 이어졌던 내 글들을 다시 읽으며, 내 글쓰기의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나에게 글쓰기란 가장 행복한 일이며, 매일의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글쓰기에 대한 내 마음가짐은 엉망진창이었다. 어느 날부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서서히 찾아온 이 감정은 단순한 글태기일까. 단순한 권태로 끝나지 않을 만큼 글쓰기에 대한 마음을 잃어버린 것일까. 나는 다시 내 글쓰기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러니까! 매일 글쓰기로 다시 내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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