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정리를 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자주 떠올리게 되는데요.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면 마음까지 상쾌해지곤 합니다.
오늘은 주변을 정리하며 마음 다스리기 좋은 에세이, 자기 계발서를 함께 볼까 해요. 바로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작가님의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진실했으면 한다. 마음가짐, 삶을 대하는 태도, 심지어 사소한 습관이라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되기 전에 꽃을 피우라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고 스스로의 속도에 맞추었으면 한다. 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가장 좋은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저마다 속도가 다르다. 몇 분 만에 생기는 변화도 있고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변화될 수도 있다. 자신이 옳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p. 26
프롤로그에 나온 이 내용을 보면서 주변을 정리하는 것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쉽게 버리거나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살펴보며, 자신만의 속도에 맞추어 가다 보면 억지로 버린 후에 불편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는 과정 자체만으로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 될 거예요^^
"언젠가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노력한다. 나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려고 연습 중이고,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p. 152
저자는 사람들이 진실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관계를 지키려고 지나치게 노력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미 몇 년 전에 정리했으면 했던 친구를 끊지 못하며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쓸데없는 관계에 낭비한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친구 관계를 정리하는 몇 가지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이 있는 내용일 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책 <눈치 보며 사는 것이 뭐가 어때서>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았는데요. 친구를 잃는다는 두려움도 있었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끊임없이 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나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저를 소중하게 하지 않는 이들을 지키려다 저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쩌면 이미 끝나버렸을 인연에 매달리지 않고, 그저 좋았던 마음만 남겼어요^^
관계에 대한 얘기에서 목표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지며, 지금 노력하는 나 자신만으로 충분하다고 다독이는 저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아 괜스레 뭉클해졌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인간성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계절에 맞춰 살면 우리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달콤한 해방감과 순응을 경험하게 된다.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고 다양한 때에 따라 요구 사항도 달라진다. 우리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다 시들어 쉼을 얻는다. 몸이 말하려고 하는 것에 귀 기울일수록 몸과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을 받는다." p. 251
이번 파트에서는 내면 아이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생각해 보면 내면 아이가 떠오르고, 내면 아이는 우리가 늘 바라던 사랑, 안전, 세심함을 여전히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치유하지 못한 숨겨진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아픔을 느끼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었으면 해요.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에서는 나를 돌보기 위해 어떤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고 있어요.
항상 높은 곳에만 있을 수도, 언제나 바닥에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자기 아픔을 가볍게 바라보기도 하고, 좋았던 감정을 되뇌어보기도 했으면 합니다^^ '감정은 행복을 판단하는 나침반'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찰나의 기분에 취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감정이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자신을 돌보았으면 해요^^
"당신이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계속 알아가길 바란다. 또한 내가 공유한 여정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기를 기대한다. 당신이 크고 작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 나가길 기대한다."p. 281
저자는 이 부분을 통해 독자들에게 바라는 내용을 말하고 있어요. 자기 자신이 충분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이죠. 그렇게 되면 무언가를 증명하려 하거나 보여준다는 생각보다는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요. 그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며 그것이 변화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인과 얘기를 나눌 때 종종 하는 말이 있어요^^
“사람은 한순간에 바뀔 수 없고, 한순간에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발밑을 다지고 다져서 바뀌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단숨에 바꾸려 하기보다는 꾸준히 알아보고 노력하며 조금씩이라도 변화해갈 것.”
사람들은 한 번에 성취하거나 변화한 이들을 부러워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꾸준히 했던 노력을 바라보고, 실천해 보려 노력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변화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실히 노력하고,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를 읽으며, 저의 과거와 현재를 많이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