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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람 May 23. 2024

엄마의 운동 도전

남편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둘째 돌잔치가 얼마 남지 않은 엄마인 저는 건강관리로 얼마 전부터 운동을 하고 있어요. 어제도, 오늘도 줌바댄스를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분~ 운동과 다이어트에 있어서 가장 조심할 것!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남편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둘째 돌잔치를 목표로 열심히 운동해 보겠다고 월요일에 결심했었는데요.

그날, 굳센 결의가 무색하게 탄수화물에 졌습니다.     


줌바 선생님이 운동하면서 식단도 같이해야 효과가 빠르다고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평소대로 하면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돌잔치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갔다가 씻고 왔는데, 배가 너무 고팠어요. 임신했을 때 배고픈 그런 느낌?

그 상태에서 남편이 통통한 소시지를 안주삼아 맥주 한 캔을 먹고 있지 않겠어요?

와~ 여러분, 그거 아세요?

소시지에서 엄청 맛난 냄새가 솔~솔~ 나는 거?!


너무 먹고 싶었지만, 참고 있는데 남편이 짜장 컵라면이 먹고 싶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서랍에 있는 사천짜장컵라면이 눈에 어른거리는데, 남편의 결정타!


"벌써 물 끓여놨다. 짜장라면에 소시지 송송 썰어서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그러면서 해맑게 손짓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홀린 듯 주방으로 향했고, 결국 소시지 송송 사천짜장라면을 순식간에 흡입했습니다.     

고심한 시간보다 먹은 시간이 더 짧았어요.

헤벌쭉해서 먹는 절 보던 남편은 턱에 묻은 짜장을 닦아주며 말했습니다.     


 "완전히 망했네^^"     

음~ 저희 남편은 아군일까요 적군일까요?     


어쨌든 다시 각성하고 어제, 오늘 열심히 뛰고 왔어요. 어제는 첫째 훈육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로 갔는데, 초빙 선생님께서 오셔서 소리도 한껏 지르면서 제대로 줌바파티를 즐겼답니다^^     


어제 줌바파티는 환여동에서 모신 서윤희 마스터 클래스였습니다!      

시작부터 파티에 걸맞은 선곡이었어요.

결혼 전에 영상 보면서 따라 하던 줌바와 비슷한 느낌이라 반가웠지만, 그때의 몸이 아니었던지라 쉽지 않았습니다. 한곡하고 나니 온통 땀으로 흠뻑 젖었어요.     


운동을 다녀와서 남편은 역시나 캔맥주와 과자를 가져왔지만, 저의 거센 항의로 캔맥주만 살짝 마셔주었어요. 저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열심히 버텨보았습니다!     


오늘은 체력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운동을 쉴까 하다가 힘을 내어 다녀왔어요

운동을 가보니 다들 어제의 여파로 온몸이 아프다고 하셨어요.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살~살~ 진행해 주셔서 분명 몸을 잘 풀고 온 기분이었는데, 집에 오니 몸이 흐물흐물해집니다. 


그나저나 저희 남편은 적군이었나 봅니다.

운동 갈 때는 닭똥집을 사서 집에 둬야겠다고 하길래, 운동 간 사이에 먹으랬더니 오면 먹는다고 하더군요.

운동 끝나고 오니, ‘햄버거 사줄까?’라고 합니다. 허허.

그래도 움직이기 버거워하는 와이프 가방도 받아주고, 물도 떠다 주는 것 보면 아군인 것 같기도 하고. 엄청나게 헷갈립니다!     


이번주는 오늘이 마지막 운동이었는데요. 운동을 할 때는 근육통이 오거나 운동하러 가기 싫은 마음이 드는 등의 위기가 꼭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저처럼 목표를 상기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둘째 돌잔치를 앞두고 건강관리를 위해 엄마의 운동 도전이라는 멋진 목표를 매일 떠올리며, 다시금 몸을 일으켰어요^^ 언제든 흔들릴 때는 있겠지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죠^^


여러분의 도전에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노고 많으셨어요!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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