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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JUST PHOTOGRAPHERS. 오늘을 살다

copyright 2020 BORI

by 보리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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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빨간 글씨가 새겨진 집에선 흙과 철이 뒤섞인 쿰쿰한 냄새가 난다.

골목에 사람만 빠졌을 뿐인데 이곳에는 그 흔한 길고양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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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birds

위험을 경고하는 노란 띠는 두 마리의 새가 되어 전선에 앉았다.

빽빽한 빌딩 숲이 들어차면 새들은 또 어디로 옮겨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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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하늘의 별자리

별 하나 보이지 않는 깜깜한 성수동 하늘 대신

회색빛 콘크리트 하늘에 별자리가 놓였다.

차가운 콘크리트 하늘은 만든 것도

그곳에 온기를 불어넣는 별을 만든 것도

결국 다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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