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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phim Feb 14. 2022

걱정으로부터 자유

나의 주치의 ,


"As they were leaving the boat, people immediately recognized him.  They scurried about the surrounding country and began to bring in the sick on mats to wherever they heard he was."  Mark 6:54-55


("예수님과 제자들 일행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즉시 예수를 알아보았다. 사람들은 예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마을 주변에서 황급히 병자를 매트에 싣고 데려오기 시작했다.")  마르코 6,54-55.


"Jesus caused the people to “scurry.”  That’s an interesting word to use and an interesting response from the people.  What does “scurried” mean and what does it tell us about the people?


(예수님은 사람들을 황급히 움직이게 했다. '황급히 움직이다' 이 단어와 사람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이 단어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To “scurry” means one moves quickly and intentionally with short and hurried steps.  It’s a very specific word identifying a very specific action.  The people are not just moving toward Jesus in a quick way, they are scurrying.


("'scurry'는 짧고 급한 속도로 신속하고 의도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특정한 행동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단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황급히 향했다.)


They knew that Jesus would be a source of true healing for those who were sick and so the people, with great intensity, brought them to Jesus wherever He was."


(그들은 예수님이 병자들을 치유할 수 있음을 알았고, 그래서 그들은 열망을 담아 예수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병자들을 데리고 몰려왔다.)


<"Scurrying” for Jesus>

February 7, 2022, Catholic Daily Reflections



걱정,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이는 감정, 불안의 일종이며, 비슷한 말로 심려(心慮), 염려(念慮), 근심 등이 있다.


표준 국어사전에 '걱정'은 "안정이 되지 않는 심리적인 상태감정으로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으로 설명되어 있다 '근심'은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함"이라고 한다. 걱정이 어떠한 일에 대해 단순히 불안한 감정이라면, 근심은 걱정의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


걱정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해결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들이 계속된다면, 자신의 의지나 능력으로 쉽게 대처할 수 없는 특정한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마음은 누구에게나 생겨난다. 그러나 어제 걱정하던 일이, 어제 걱정하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해결되거나 상황이 급 반전되기 쉽지 않아, 어제 하던 걱정은 오늘도 대체로 지속되고 그렇게 하루 이틀 반복되며 습관이 되기도 다.



"당하고 사는 사람은 늘 비슷하게 행동하듯", 걱정도 늘 하는 사람들이 한다. 뇌의 신경 회로는 어제 하던 대로 연결되며, 강한 충격적 수고가 없다면 걱정하는 신경 회로대로 익숙한 그 감정에 연결된다.


습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습관은 언제나 강력하다. 행위는 물론이고 의식, 감정, 무의식도 모두 습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복되는 것이 부정적인 것일수록 더 끌려 다닌다. 감정도 익숙한 것에 끌려간다.


습관은 잠시 억제는 가능하나 그냥 없어지지 않으니  어리석은 습을 밀어낼 수 있는 강한 치료제가 필요하다. 그것을 덮어서 그 악습의 정체를 아예 녹여낼 수 있는 강력한 것, 빈번하게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그것들끊어줄 수 있는 것.



내 삶을 하루하루 가능하게 하는 것들 중의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도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을 읽으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 


아침에 하지 않으면 기운을 찾을 수 없는 것, 내가 매일 살기 위해서 하는 것, 아침 눈뜨고 나서, 다른 것들이 밀려오기 전에, 다른 것들에 휩싸이기 전에 해야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


특별한 형식 없이 읽지만, "성경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라는 사실만은 생각하며 읽는다. 그리고 성령의 은총을 간구한다. 오늘도 성령의 도움으로 하루 무사히 성실히 살게 해 달라고...  말씀 속에서 실려 나오는 성령의 기운을 정신과 마음에 받아 넣는다.


그렇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생명을 갉아먹는 것들이, 나를 힘 빠지고 지치게 하는 것들이 제멋대로 나를 휘두르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관들이 활개를 치며 종일 괴롭히고, 의식과 무의식의 욕구들이 충동과 억제를 오락가락하며 무질서하게 널뛰기해서 괴물이 따로 없다.


기도와 성경 말씀 묵상을 잘 마친 날엔 안의 흉물들이, 욕구들이 질서 있게 차분해지고, 내면이 안정되며 쉽게 지치지 않는  만족스러운 하루가 된.


물론 매일 성공적인 건 아니다. 하루 잘 해내면 다음 날엔 게으름 피우고, 그다음 날엔 다시 마음 잡고 정신일도 하고...


영혼의 방패, 정신의 보호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루에도 자주 되새긴다. 수없이 넘어지고 지치고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며 하루를 온전히 안정되게 살아가는 일은 내게  쉽지 않다.


살아가는 날들이 계속 줄고 있으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세상 졸업하는 날이 너무 길지 않기를 바라지만, 남은 시간들이 평온하기를 지혜롭기를 늘 함께 희망한다.



"He is like a tree planted near running water, that yields its fruit in due season,

and whose leaves never fade. Whatever he does, prospers.

Not so the wicked, not so; they are like chaff which the wind drives away.

For the LORD watches over the way of the just, but the way of the wicked vanishes." <Psalm 1,>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때가 되면 열매를 맺고, 그 잎이 결코 시들지 않으며 무슨 일을 하든 번영하리라. 사악한 자는 이와 같지 않으니 그들은 바람에 휘날리는 쌀겨와 같이 날아가 버리리라. 주님께서는 정의로운 이들의 길을 지켜주시고, 사악한 자들의 길은 사라지게 하신다.) <시편 1,>


물가에 심긴 나무 같이 항상 생명의 에너지, 매일 새로운 삶의 원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면 그 보물은 누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원한다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언제든 누릴 수 있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이다.


(위 인용문 이어서)

"In a sense, this must be our approach to Jesus in regard to our life of faith.  We must recognize Him as the source of all healing, especially spiritual, and we must keep our minds focused on Him as the Divine Physician.  


(신앙의 관점에서 이런 접근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수님이 모든 치유의 근원임을 인식하는 것, 특히 영적인 치유에서 예수님에게 정신을 집중하여 그분을 거룩한 치유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Our longing and intensity with which we seek Him out must consume our full attention.


( 우리의 염원과 열망을 담아 모든 주의력을 집중해서 예수님을 찾아야 한다.)


Try to put yourself into this scene of the Gospel, pondering whether you need to be more intentional and intense in your desire to be with Jesus.  


(당신 자신을 이 장면에 넣어 당신이 더욱 의도하고 열망하는 욕구를 예수님과 함께 묵상해보자.)


He is the source of all grace and mercy, and He is the Divine Physician who waits for you to come to Him with your every need.  Scurry toward Him and let Him pour forth His grace.


(예수님은 모든 은총과 자비의 원천이며 예수님은 당신이 당신의 필요를 담아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예수님에게 황급히 달려가서 그분의 쏟아지는 은총을 받아들이자.)


My healing Lord, increase my longing for You and my desire to be with You.  Help me to know that You are the Divine Physician my soul desires.  


(저의 치유자 주님, 당신에 대한 저의 갈망과 욕구가 당신과 함께 하게 하소서. 당신은 제 영혼의, 욕망의 거룩한 치유자임을 알게 하소서.)


Help me to trust in You always, coming to You for the fulfillment of all my needs and longings.  Jesus, I trust in You."


(항상 당신을 신뢰하도록 도와주시고, 저의 모든 욕구와 소망이 당신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님,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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