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되는 방법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라 너답게 살아라
뻔한 인생의 조언 일지 몰라도 항상 저게 내 가슴을 울렸다.
하지만 이유없이 가슴이 뛸 때면 본질없이 그냥 남들과 다르고 싶다고 떼쓰는 걸 까봐 겁이 났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려고 노력했다.
나에 대한 답안지를 받고 싶었다.
‘나’는 누구인가.
대부분은 나도 잘 모르겠다는 결론으로 귀결됐다. 그럴 때면 친구들한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고, MBTI 결과를 보면서 이게 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사주에서 말해주는 내가 이런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떤 답도 맞는 대답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너무 변덕쟁이이고 저 틀안에 나를 가두는 것 처럼 느껴져 답답했다. 나는 외향적이지만 혼자있는걸 좋아하는데. 나는 너한테만 그런 행동을 하는건데. 나는 여기선 T냐는 소리를 듣고 저기선 F냐는 소리를 들어..
그럼 나는 누굴까. 어떻게 나를 모르는데 나 자신이 될 수 있을까?
그러다가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Q&A를 보는데 거기서 그런 말을 하는거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의내리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보면 사춘기의 마음 아니냐. 내가 누군지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냐..
같은 말을 햇는데 거기서 머리가 댕 했다.
그렇지 나는 어차피 가변적인 존재고.. 이런 나도 저런 나도 나인걸 내가 아는데. 그럴 필요가 없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었다.
그리고 또 오늘 일기를 쓰려고 일기장을 폈는데 써있는말.
TRUST YOURSELF. THINK FOR YOURSELF, ACT FOR YOUR SELF, SPEAK FOR YOURSELF. BE YOURSELF.
앞에꺼 4개도 이미 많이 본 말이고 맞는 말인걸 알았는데 뒤에 한 문장과 이어지는 말인지 몰랐지.
나를 믿는 것
나를 위해 생각하는것
나를 위해 행동하는 것
나를 위해 말하는 것
그게 나 자신이 되는거였구나.
그러면서 앞에서 생각햇던거랑 이어졌다.
내가 누군지 정의내리는게 내가 아니고. 내가 어떤 형태이든 나를 믿는 것,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던지 나를 믿고 나를 위해 행동 할것, 생각할 것, 말할 것.
결국 ‘나다움’이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정의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믿고, 나를 위해 살아가는 태도였다. ‘Be yourself’라는 말이 예전처럼 막연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건 그냥 “지금의 나를 믿어도 괜찮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말이, 요즘의 나한테는 꽤 큰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