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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연 Jul 09. 2023

나의 그릇

나의 그릇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요리를 꽤 한다. 그러다 보니, 음식점에서 예쁜 그릇을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곤 한다. 그렇게 어느 날부터인가 예쁜 그릇에 '좋아요' 하트를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쁘면 뭐 해." 그릇은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기구다. 물론 예쁘면 당연지사 보기에 좋을 것이다. 보는 맛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릇이라는 것 자체에 용도로써만 본다면 예쁠 필요는 딱히 없다. 그저 그런 것들을 제대로 잘 담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된 거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는 그저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고 말이다.


글, 신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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