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둘째의 생일,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이브 아빠랑 엄마랑 언니가 보고 싶었던지 그녀는 한 달이나 일찍 신호를 보냈고, 그렇게 2017년 네 식구 함께 처음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게 되었다, 그날 새벽 너를 만나고 채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나 연말이면 함께 꼭 봐야만 하는 러브 액츄얼리를 병원 침대에 기대 누어 기어코 보며 행복하다 말해대던 순간과, 병원의 작은 방에 마주 앉아 네가 우리에게 온 날을 축하하며 후- 하고 불던 작고 귀여운 케이크 위 촛불의 예쁨과 따스함은 여전히 생생하다, 올해로 우리 함께 하는 다섯 번째 이브, 그리고 우리 이브 아이의 생일 :) 두꿈 덕에 가족들의 웃음과 행복이 늘었고, 무엇보다 매 순간 가득히 채워짐을 느끼게 하는 나와 우리의 전부, 잠든 귓가에 얼굴을 대곤 열두 시 땡 하는 순간부터 생일 축하해, 사랑해를 백만 번쯤 말해대며 귀찮게 굴어댔지만, 오늘 하루 내내 가득가득, 자꾸자꾸 말해줘야지, 뽀뽀 백만 번쯤 넘치게 해 줘야지,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너의 오늘, 너의 날을 축복하고 축하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