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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endi Dec 24. 2021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둘째의 생일,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이브 아빠랑 엄마랑 언니가 보고 싶었던지 그녀는 한 달이나 일찍 신호를 보냈고, 그렇게 2017  식구 함께 처음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게 되었다, 그날 새벽 너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나 연말이면 함께  봐야만 하는 러브 액츄얼리를 병원 침대에 기대 누어 기어코 보며 행복하다 말해대던 순간과, 병원의 작은 방에 마주 앉아 네가 우리에게  날을 축하하며 - 하고 불던 작고 귀여운 케이크  촛불의 예쁨과 따스함은 여전히 생생하다, 올해로 우리 함께 하는 다섯 번째 이브, 그리고 우리 이브 아이의 생일 :) 두꿈 덕에 가족들의 웃음과 행복이 늘었고, 무엇보다  순간 가득히 채워짐을 느끼게 하는 나와 우리의 전부, 잠든 귓가에 얼굴을 대곤 열두 시  하는 순간부터 생일 축하해, 사랑해를 백만 번쯤 말해대며 귀찮게 굴어댔지만, 오늘 하루 내내 가득가득, 자꾸자꾸 말해줘야지, 뽀뽀 백만 번쯤 넘치게 해 줘야지,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너의 오늘, 너의 날을 축복하고 축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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