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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endipity Aug 09. 2024

과학고 수학여행 - 1.워싱턴 시티 투어

스미소니언 박물관/ 국회의사당/ 백악관

과학고등학교는 보통 1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해외 이공계 대학 탐방을 간다. 보통 세계적인 대학교가 많은 미국이 주 여행지가 되는데, 우리 학교의 경우 미국 동부 워싱턴부터 캐나다 토론토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과학고 입학 후 유일한 꽃이라 할 수 있는 미국으로의 수학여행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비행기

출국 전날 일요일 학교에 귀교하여 다음날 새벽 4시에 집결한 뒤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버스에서 자다가 눈을 떠보니 바깥 풍경이 아름다워서 사진을 남겨두었다.


인천 공항 제2 여객 터미널

인천공항에 내려 인원 점검을 하고 여행사 대표님을 만났다. 아침 일찍 출발해 비행기 출발시간보다 3시간 일찍 도착했는데, 출국장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아침을 먹은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8박 10일 일정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수행하기 위해 미국 시간에 맞춰 저녁부터 아침까지 7시간 정도 취침했다. 덕분에 첫날부터 완벽히 시차적응한 상태로 여행할 수 있었다. 나만의 장거리 비행 꿀팁이다.

(현지 시간 기준 저녁에 취침해 아침시간대에 일어나기)


가장 먼저 먹은 기내식

비행기 탑승한 지 얼마 안돼서 먹은 기내식이다. 한식 양식 중 선택이었는데, 극극미국입맛인 나는 고기요리를 골랐다. 대한항공에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업데이트되어서 가는 동안 기내식 먹으면서 톰과 제리 인 뉴욕과 해리포터도 봤다.


두 번째 기내식 역시 양식

저 파스타가 정말 정말 맛있었다. 먹어본 기내식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내 취향이었다. 두 번의 기내식을 제외하고도 샌드위치, 라면 등 간식을 제공하는데, 만약 도착 후 바로 일정을 수행해야 한다면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컨디션 조절 + 가면 맛있는 게 엄청 많기 때문! 만약 (외국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다면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디 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에서 찍은 하늘


미국 땅 위를 지나가면서 찍었다. 땅이 마치 자로 재고 그린 것처럼 반듯하게 나뉘어있었다.


도착 후 착륙 전 모습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에는 항공기 위치가 표시되는 지도를 틀어놓았다. 미국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워싱턴 D.C. 국제공항

워싱턴 D.C.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8박 10일간의 일정을 함께할 관광 가이드님과 기사님을 만났다. 바로 다음 일정이 있어 공항을 제대로 둘러볼 새도 없이 바로 출발했다.


poland spring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물로 우리나라로 치면 삼다수 느낌이다. Nestle, Aquafina 등의 생수 브랜드의 물도 있지만 저 poland spring이 국룰 물이다.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기름통같이 생긴 큰 통에 담아 대용량으로도 판다. 맛은 그냥 평범한 물 맛인데 저때는 너무 신나서 오아시스 마시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첫 일정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의 기부금으로 1846년 설립된 종합 박물관이다. 그 자신은 미국에 온 일이 없으나 1829년 사망 당시 55만 달러(약 7억 6천만 원)의 유산과 "인류 지식을 넓히기 위한 시설을 워싱턴에 세우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총 16개의 박물관과 갤러리, 동물원, 리서치 센터로 박물관에는 총 140백만 점의 수공예품 및 견본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규모가 엄청 커서, 하루동안 자연사 박물관만 다 돌아보기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이다. 우리는 시간이 많이 없어 항공 우주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의 일부만 관람하였는데, 세계적인 박물관인 만큼 정말 볼만하다. 만약 미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특히 항공 우주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역사/기술관 등을 위주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는 항공 우주 박물관의 모습이다.

실제로 보면 규모도 굉장하고 전시품 하나하나 다 사진으로 담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 항공 우주와 관련한 진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공 우주 박물관의 기념품 샵도 규모가 굉장히 큰데, 나사와 관련된 기념품 (옷, 모자, 등등)을 많이 판매한다.


이후 자연사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시간 분배를 잘못한 탓에, 자연사 박물관은 1층밖에 관람하지 못하였다.

스미소니언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 꼭꼭 자연사 박물관은 한 바퀴 다 둘러보고 오길 바란다.(박물관을 좋아한다면 강력히 추천하지만 아니라면, 짧게 둘러보고 오는 것도 괜찮다.)


꿀팁으로는, 박물관 주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어도 되지만, 박물관 내부 식당에서 식사할 예정이라면, 항공 우주 박물관보다는 자연사 박물관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 공간도 넓고 메뉴도 좀 더 다양하다. 외부 식당보다는 아니지만, 가볍게 먹기는 괜찮다.

자연사 박물관의 관람 경로는 다양하지만 코끼리로 시작해서 코끼리로 끝난다는 점은 모두 같다. 처음 입장하면 저 코끼리를 기준으로 원하는 관부터 관람한 뒤, 다 관람했다면 코끼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나오면 된다.

내 취향이었던 치킨 텐더, 한국인 입맛에는 많이 짭잘 할 수도 있다.


시간이 부족해 자연사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공룡관을 보지 못하고 나왔다.

꼭꼭 공룡관은 관람하시길.. 공룡관과 위층 관람하러 나중에 또 방문해야겠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투어가 끝난 뒤에는 워싱턴 D.C. 도시 탐방 및 문화 체험을 목적으로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외부)을 관람했다.


백악관의 외부 모습. 가까이서 보지 못해 아쉬웠다.

백악관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자면, 백악관은 1790년 7월 16일 연방의회가 컬럼비아 특별구를 미국의 영구적인 수도로 지정한 후 지어졌다고 한다. 도시 계획자인 피에르 랑팡과 함께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대지를 고르는 것을 도왔으며 조지 워싱턴의 아내 마사 워싱턴은 과거에 Pamunkey River의 하얀 집에 살았었고 그 후에 전에 살던 집을 본떠서 워싱턴 일가의 새로운 집을 백악관(white house)이라 불렀다. (+백악관은 아일랜드 출신 미국 건축가 제임스 호번이 건축했다.)


워싱턴 도시 탐방을 마친 후 마지막 일정은 골들 코랄에서의 저녁식사였다. Golden Corral은 미국식 뷔페 및 그릴 체인점으로 미국 패키지여행의 필수 코스(.....?)라 불린다. 미국의 맛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맛이랄까

모든 음식의 간이 아주아주 강하다. 예시를 들자면 매쉬드 포테이토에서도 감자맛이 아니라 소금맛이 느껴질 정도이다. 저 식당의 음식을 맛있다고 평하는 사람들은 이후에 코랄교인이라고 칭해졌다.^^


만약 골든 코랄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식전빵을 여러 개 가져다 드시길.. 갓 구워 나온 식전빵은 맛이 꽤 괜찮은 편이다. 나는 식전빵과 피자, 야채만 먹고 나왔다.

골든 코랄 식당


미국 수학여행 첫날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이후 호텔에 가서 방 키를 받고(2인 1실) 휴식 및 취침시간을 가졌다. 가벼웠던?? 첫날의 일정과는 다르게 이후에는 본격적인 미국 탐방이 시작되었다.


7살때 미국 서부에 다녀온 이후 10년 만에 떠난 미국 여행이었는데, 동부는 처음이라 새로웠고 중간고사가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한 수학여행이라 앞으로의 일정이 매우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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