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내 생각을 사랑한다. 내 생각대로 살고 싶고 실제로 내 생각대로 살기도 한다. 그럼에도 내 생각이 어디론가 빠져나갔을 때면 난 도망친 어미를 뒤쫓아가듯 얼른 그 생각을 도로 찾아오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인생을 허무하게 살지 않는 법은 내 생각을 단정하게 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 가끔씩은 행동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 그러나 가끔씩은 나를 떠나가더라도 그냥 흘려보내 주기도 하는 것. 그것이 온전한 나의 것이었다면 내가 뒤쫓아가지 않더라도 괜찮다. 제 발로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 내가 그토록 사랑을 쏟았음을 그놈의 생각도 잘 알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