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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에 하나씩 비우고 오는 거다

나는야 작은 새

by 김혜정


인생을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자.

이미 앞서간, 나보다 많이 뛰어나고 특출 난 사람을

자신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위축되는 건

진짜 못난이들이 하는 짓이다.

내가 수많은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특출 나야만

인생을 번듯하게 산 것이 아니다.

그런 의식을 하게 되는 순간

삶이 무거워진다.


그냥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내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면서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에 만족하면

내 인생에 미안할 것도 자책할 것도 없는 것이다.

너무 잘 살려고, 너무 성공하려고

너무 특출 나게 살려고 애쓰지 말라.

내가 평범한 한 사람임을 인정하면

그 순간부터 자유와 평안이 따른다.

자신의 의지로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유와 평안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치하고 있다.


내가 작은 새라면 아주 작은 둥지로도 충분하다.

작은 새이면서 엄청 큰 새처럼 큰 둥지를 원하는 것

그것이 지나친 욕심이다.

자기 몸집에 알맞은 둥지를 짓자.

그리고 그 안에서 편안히 거하자.

중요한 건 둥지의 크기가 아니다.

나를 유일하게 할 색깔을 갖는 것이다.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예쁜,

포켓 안에 넣고 싶을 만큼 귀엽고 소중한

작은 새가 되는 것이다.


욕심을 비우면 자유와 평안이 찾아온다는 건

인생의 진리다. 그러니까

오늘도 밖에 나가 가벼운 걸음을 내딛자.

한걸음에 하나씩 비우고 오는 거다.


너무 앙증맞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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