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z For Debby_Bill Evans
STORY & MUSIC
그림 위로 음악은 흐르고...
<그림과 음악>
앙리 마티스와 재즈 (Henri Matisse & Jazz)
Waltz for Debby_Bill Evans Trio
<음악>
My Foolish Heart_Bill Evans
미술관에서_Colde
<도서>
행복한 미술관_알랭드보통, <에브리맨> 필립로스
나는 항상 내 노력을 숨기려고 노력했고 사람들이 내가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결코 추측하지 못할 정도로 내 작품이 봄날의 가벼운 기쁨을 가지고 있기를 바랐다._앙리 마티스
'음표 하나는 곧 색채 하나이다. 음표 두 개는 화음을 이루고 삶을 이룬다.'고 생각한, 색채의 음유시인, 행복의 화가, 야수파의 거장, 색채의 마법사, 선의 연금술사, 그리고 예술가들의 예술가.
앙리 마티스에게는 이렇게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평화와 고요를 희망하며 순수성의 예술을 하고자 했던 앙리 마티스는 앤디 워홀이 닮고 싶다고 말한 바로 그 화가였고, 스스로도 대가였던 피카소는 마티스를 견제하면서도 '마티스의 뱃속에는 태양이 들어 있다", "결국 오직 마티스가 있을 뿐'이라며 애증같은 존경을 갖고 있었다. 마티스가 이렇게도 많은 수식어와 많은 존경을 받는 것은 다름 아닌 '우아한 백조의 숨겨진 발길질'처럼 작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는 마티스의 작품 속에서 봄날의 가벼운 기쁨을 선물받는다.
Waltz For Debby_Bill Evans
빌 에번스의 앨범 가운데에서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반의 하나임은 물론, 재즈 컬렉터들이 필수적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할 만큼 그 지지도가 높은 작품. 각 멤버들의 우아한 감성과 고양된 열기, 뛰어난 인터플레이 등으로 인해 이 앨범은 재즈 피아노 트리오가 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 내지는 이데아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타이틀 곡 (Waltz For Debby)는 서정성 넘치는 왈츠의 멜로디가 피아노와 어우러져 평온한 느낌을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Waltz For debby (재즈 음반가이드 2001 & 1001, 1997. 1. 1., 삼호ETM 편집부)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영혼의 미술관>에서 "만일 세상이 좀더 따뜻한 곳이라면, 우리는 예쁜 미술 작품에 이렇게까지 감동하지 않을 테고, 그런 작품이 그리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p16"이라고 썼다. 사실 마티스가 활동하던 때는 1,2차 세계 대전으로 슬픔과 우울함이 만연해 있던 시기였다. 그렇기에 밝고 행복한 마티스의 작품들은 오히려 비난을 받기도 했고, 또 그럴수록 더 없는 위로가 되기도 했다.
My Foolish Heart_Bill Evans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라. 영감은 열중하고 있을 때 찾아온다.
Don't want for insiration. It comes while one working_앙리 마티스
무언가를 생각하려고 하면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일단 제쳐두고 무언가 다른 일을 하다보면, 그제서야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어떤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순간에 영감은 찾아 오기 마련이다. 필립 로스가 그의 소설 <에브리맨>에서 언급했던 말과 비슷하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 그러니 너무 오래 생각하기보다 일단 무엇이든 실행하는 것. 실행하면서 계속 수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 마티스가 숨은 노력을 강조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컷 아웃(Cut-Outs) 작품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된 자유를 느꼈다. _앙리 마티스
마티스는 노년에 건강상의 이유로 더이상 유화 작업을 할 수없게 되자 가위로 종이를 오려서 작품을 제작하는 컷아웃 기법으로 작업한다. 쉽게 말해 색종이 오려 붙이기다. '라파엘로처럼 그리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던 피카소가 마티스를 가장 부러워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을까.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이것이야 말로 어린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도 좋다는 미술 놀이 중에 최고봉. 오리고 잘라내는 이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손놀림에서 마티스는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다시 아이가 될 수 있었고, 힘들지 않게 최후까지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었을 것이다. 사명감을 갖고 20세기 새로운 미술, 순수 미술을 만들어온 진정한 아방가르드이기도 하다.
마티스가 가장 흥미롭게 했던 작업은 풍경이나 정물이 아니라 바로 인체였다. 인체를 그리는 것이 삶에 대한 자신의 특이한 종교적 감정이며, 이를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했다. 끊임없이 인체를 탐구하고, 선으로 그려온 마티스였기에 컷아웃 작품들에서도 선과 색의 균형을 잘 잡아 나갔다. '가위는 연필보다 한층 감각적'이라는 마티스의 말은 어쩌면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마티스의 자신감 아닐까 한다.
미술관에서_Colde
최근 2년 사이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앙리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이라는 전시를 본 적이 있다. 그 후에 한가람 미술관의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를 보았는데, 다음 달(6월)부터는 서거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앙리마티스 Love & Jazz>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많은 예술가의 귀감이 되는 예술가인만큼 일반인이 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기회들도 활짝 열려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앙리 마티스가 너무 소모되는 느낌은 아니었음 하는 바람도 있다. 좋은 기획으로 전시가 구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