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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리다 Jul 03. 2023

앤디워홀 Andy Warhol

The Velvet Underground (ft.루이비통, 영화 접속)

STORY & MUSIC

 그림 위로 음악은 흐르고... 

'앤디 워홀 Andy Warhol과 The Velvet Underground (feat.루이비통)

After hours, Sunday Morning, Pale Blue Eyes, Andy's Chest_The Velvet Underground

Perfect Day_루 리드 




앤디 워홀 VS 루이비통



팝아트와 명품 브랜드 분야에서 각각 최고의 위치라는 공통점에 반해, 대량 생산과 대중 문화의 시각 이미지를 활용하는 팝아트와 소수에게 유효한 희소성을 가치로 내세우는 명품과의 대비는 믹스매치룩을 연상시킨다. 런웨이가 아닌, 전시회를 통해 멋지게 브랜드를 소화해 내는 루이비통, 다양하게 시도된 자화상의 이미지만으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앤디 워홀. 몇 점 되지 않는 작품만으로도 기존의 앤디 워홀을 잊고, 새롭게 각인시키는 능력은 루이비통의 안목 높은 컬렉팅 감각일까, 앤디 워홀의 아우라일까.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두 감각이 잘 매치된 전시(2022년)였다.  


 After Hours




앤디 워홀 Andy Worhol


동시대의 피그말리온이라 불린 앤디 워홀은 연출의 대가였다....워홀의 자화상은 연출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즉석 사진 촬영 기법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은 이내 구성 방식 및 색채, 포즈 등에 실험적인 변주를 거듭하며 궁극의 자화상 시리즈를 구현했다.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두 자화상이 동일인물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른 에너지가 흐른다. 둘 다 앤디워홀이다. 하나는 레드의 강렬함 뒤에 있으나, 눈빛과 손짓에서 당당함이 묻어 나고, 다른 하나는 어두운 블랙 배경을 뒤에 두고 앞쪽으로 도드라진 모습이나 어쩐지 불안과 고뇌가 느껴진다. 레드 자화상은 앤디 워홀이 한창 핫하던 시기의 모습(1967)이고, 그에 반해 블랙은 1987년 갑작스런 죽음을 앞둔 시기 마지막 자화상(1986)이라고 한다. 앤디 워홀의 인생극장에서 극과 극의 두 장면을 순간 포착한 것 같다.  현대판 나르시스라 할 정도로 많은 자화상을 남긴 앤디 워홀. 그 이면에는 내재된 각양각색의 페르소나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열정과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부담이 작용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총격 사건 이후 그의 자화상에도 큰 변화가 찾아 온다. 1978년 자화상에서는 흔들리고, 반전되고, 다양한 각도에서의 시선이 나타난다. 1981년 작품에서는 붉은 그림자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팝아트 장르의 재기발랄함과는 달리, 앤디 워홀의 자화상에서는 왠지 깊은 고뇌와 성찰이 작품의 구도와 색상, 실험적인 시도로 나타난 게 아닌가 생각된다.




Sunday Morning




워홀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매개로 작가 스스로를 남성과 여성의 모습으로 연달아 묘사하며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다루었다.








 즉석 사진의 순간 포착을 즐겼던 앤디 워홀은 드래그 퀸(Drag Queen)의 역할도 마다않고,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캐릭터를 창조하기에 이른다. 그는 지금으로치면 셀카광이자 인플루언서, 관종이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 갔던 예술가는 이 독특한 행위와 기록이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Pale Blue Eyes




앤디 워홀과 The Velvet Underground의 음악이야기


 ‘Perfect Day’는 루 리드의 곡입니다. 영화 트레인스포팅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요. 루 리드가 속한 밴드가 바로 The Velvet Underground.우리 나라에는 영화 ‘접속’(90년대 영화) ost로 사용되면서 ‘Pale Blue Eyes’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밴드이기도 하고 가장 대중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이 밴드는 당시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적극적인 지원과 영감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입니다.



앤디 워홀이 직접적으로 프로듀싱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앨범 작업에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독일 출신의 모델 Nico의 중성적인 음색에 매료돼 객원 싱어로 참여시킨 것도 앤디 워홀이며, 곡의 느낌이나 앨범 커버 디자인까지 제안하면서 비운의 밴드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의 반열에 올려 놓았습니다. 



Andy's Chest



Perfect Day_LOU REED (트랜스포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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