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o Do List
너무 오래 이어져서 이제는 거의 몸에 새겨진 습관이 하나 있다.
잠들기 전, '좋은 목소리' 들려주기다.
나는 매일 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잠든다.
수 년 전 들었던 명상 수업에서 다운 받은 소리인데, 오래 방황하다가 찾은 귀한 음성이다.
바쁜 하루 속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들을
똑.같.이 들려준다. 예상 가능치 100%다.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묻고,
충분히 잘했다고 말해주고,
이제는 푹 자도 된다고 알려준다.
그날이 얼마나 잘 흘러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굳이 따지지 않는다.
어쨌든 오늘은 끝났고,
그러니 잠만 잘 자면 된다고 말해준다.
내일 아침이 되면 몸이든 마음이든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져 있을 거라고.
포인트는 진부하지만 한결같다는 것.
외부의 시선에서는 '잘한' 날일 수도 있고, '못한' 날일 수도 있다.
감정으로도 유독 기뻤거나, 슬펐거나, 절망스러운 날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건, 나는 오늘 최선을 잘 살아낸 것이 맞다.
그걸 인정해주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때론 숙제처럼.
긍정적인 문장들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몸이 먼저 안심하고,
그 다음에 잠이 찾아온다.
불면증에 고생했던 나에게 가장 효과있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침에 알람을 맞춰 일어나는 것처럼,
오늘의 마무리도 단 하나로 맞추는 것.
그걸로 오늘 하루는 충분해진다.
'이런 습관을 가집니다' 마침
작은 행동 하나가
나를 지탱하고 내일을 다르게 만든다.
루틴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작지만 확실한 선택이다.
일상의 작은 습관이 지킨
신체적 안녕, 정신적 집중, 관계 속 균형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