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래왔던 것들을 놓는 그대를 볼 때 슬프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면 그것이 사랑일까요. 내가 좋다며 먼저 다가온 그대가 나 때문에 떠나갔다는 생각이 들어 자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한 줄기 초록빛과도 같습니다. 반짝이는 지옥 아래 살아가면서 어딘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위로가 많이 됩니다. 형상기억 합금처럼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앞날에 싱그러운 날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날들 속에 제가 당신의 곁을 지켜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