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by 유송

미안합니다

월세 내지 못 해


집주인

건설현장 동료

식당

단 네 개의 전화번호


겨울이라도 나시라

만류했어도

끝끝내

추운 산에서

생을 마친

60대 노인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아들

누구의 국민이었나요


다리를 다쳐

1평 남짓한 방에서

술만 마시던

건설현장의 그림자


안녕히 가세요

미안합니다

도와주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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