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홀러들이 흔히 하는 농담 중에 "워홀러로서 가장 잘 풀리는 케이스가 중국 재벌과 결혼하는 것."이라는 게 있다. 워홀러 중에 캐나다 영주권을 따서 정착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고, 또 밴쿠버나 토론토 등 캐나다의 대도시에 부자인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생긴 농담일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된 케이스도 드물지만 있다고 들었다.
캐나다에 사는 중국인이라고 다 부자이겠냐만 그런 소문이 도는 데는 적어도 이유가 있다. 밴쿠버의 경우, UBC라는 캐나다의 명문대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세계 대학교 순위에서는 서울대보다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주 명망 있는 대학교다. 그런데 중국에서 가까운 밴쿠버로 날아온 부자들이 UBC에 자식들을 보내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학교 근처의 집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원래도 그 동네의 집들은 크고 방이 많아서 비싼 편이었는데 중국인들이 가격을 막론하고 사들이면서 가격 폭등이 일어났다. 내가 살던 2017년 말에는 근방의 집들이 대개 100억대의 어마어마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100억! 이게 대체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는 집값이라는 것일까.
문제는 UBC 주변의 집값만 오른 게 아니라 그 주변이나 시내의 집과 땅을 역시 중국인들이 사들이는 바람에 밴쿠버 전체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버렸다는 것이다. 매매 가격이 오르니 렌트도 올랐고, 집을 사기보다 월세로 빌리는 개념으로 이용해 온 기존 주민들은 급격히 오른 집값 때문에 경제적 문제를 겪게 됐다. 이런 문제를 겪는 와중에 밴쿠버로 한국인 워홀러들이 유입되고 있으니, 우리가 밴쿠버에 사는 중국인이라면 부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다.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농담 삼아 "로또에 당첨되거나 중국인 재벌집 손녀와 결혼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곤 했지만 그게 실제로 이뤄질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이하 내용은 책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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