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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Aug 05. 2019

이 시국에 제정신인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가

현 국회의원 모두가 사퇴해도 나라는 이보다 망가질 수 없을 것이다

하는 일이 없어 '식물 국회'란 소리가 몇 달째 정계 뉴스를 점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도 식물 식물 소리를 듣다보니 국회의원들은 원래 식물이었던 것을 뽑아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자한당은 계속해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다.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아서 민주당이 좌파네 어쩌네 하며 국회에 불참한다.

민주당은 그걸 또 받아준다. "야당이 저러는데 어떡합니까?" 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어깨만 으쓱해 보이고 말 뿐이다. 가서 멱살잡이를 하든 당대표가 나서서 단식을 하든 분명히 할 거리가 있는데도 그저 의미없는 말만 나불대고 제 월급 챙기고 지역구 돌보기에 바쁘다.

정의당은 그 옆에서 정의니 뭐니 있어보이는 말 외치기에 바쁘다. 자한당도 나쁘고 민주당도 나쁘다는 말만 반복한다. 현실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심상정이 여신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며 제 2의 심상정이 되고 싶은 여성들이 모인 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회의 본질은 정치'색'을 겨루는 것이 아니다. 누가 더 나은 정책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토론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국회에서 보이콧이라는 엄청난 행위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수 개월을 이어가는데 어느 국회의원 하나 나서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에 글 하나 싸지르면 단가?

"저희 민주당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한당을 비판하며..."

"저희 자유한국당은 좌파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며..."

"저희 정의당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여야를 비판하며..."

그래, 니들 똥 굵다.

가슴에 손을 얹고 니들이 정말 직업적으로 본분을 다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금뱃지 놀이는 더 이상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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