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송 Aug 16. 2019

열심히 산다고 헛헛함이 없어지진 않는다

나는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다

남에게 부끄러울 것 없이

내 먹을 것을 챙기고 할 일을 해냈다


모든 일과가 끝나고

밤거리로 나섰을 때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헛헛함을 느꼈다


목에서 가슴까지 큰 구멍이 뚫린 듯한 이 기분


단지 열심히 산다고 해서

헛헛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불어오는 바람만이 위로가 되어줄 때

문닫힌 문방구 앞을 지키는 의자에 앉아

내 마음을 좀 달래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톨게이트 직원 해고하고 하이패스로 바꾸면 행복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