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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Mar 12. 2020

우울감&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앨릭스 코브, <우울할 땐 뇌과학> 독후감

 우울의 시대다. 이래서 우울하고 저래서 우울하고 그래서 우울하다. 번아웃증후군에 우울증에 만성 무기력증이다.

 그런데 시대가 우울해서 우울한 걸까? 아니면 단지 내 뇌가 자꾸 우울함을 느끼는 쪽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울할 땐 뇌과학>은 우울증에 대한 과학적 안내서다. 뇌의 어떤 부분 때문에 우울해지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아주 명료하게 알려준다.

 독서 후 따로 느낌을 적을 게 없다. 이 책에서 건져야 할 건 정보들이다.


 1부 하강나선에 갇힌 뇌

 - 우리 기분의 하강나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살이 찌면 살찐 내 모습이 싫어서 우울하고, 우울하니까 기분 좋아지려고 달달한 음식을 먹는다. 그래서 살이 찌면 또 우울하고, 또 그래서 먹는다.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강나선이라고 부른다.

 - 한 번 하강나선이 시작되면 뇌는 그것에 갇혀버리기 쉽다. 우리 뇌를 거기서 꺼내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다.


 2부 상승나선을 만드는 뇌

 - 그렇다면 하강나선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 상승나선으로 가는 첫 번째 단추만 끼우면 된다.

 - 운동을 하라! 무조건 하라! 운동하기 싫다면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나가기라도 하라!

 -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하면 힘들다. 적당히 괜찮은 결정이면 된다.

 - 수면습관을 체크해 잠을 잘 자도록 하자. 잘 자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으면 잘 잔다.

 - 매일 감사일기를 써 보자. 감사한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하강나선을 멈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먹은 점심 저녁에 감사합니다.' 같이 간단한 것도 의미가 있다.

 - 사람들과 함께 있자. 모르는 사람일지언정 누군가와 곁에 있어야 한다. 고립되지 말라.

 -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심리치료는 약과 다른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종종 우울감에 젖어드는, 아니 자주 "이대로 잠이 들어 내일은 눈을 뜨지 않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내용은 아주 과학적이고(근거가 탄탄하고) 의미있다고 평하고 싶다.

 나는 실제로 하강나선을 막기 위해 자주 하는 행동이 있다.

 - 비가 오지 않는 날은 1km든 3km든 달리기.

 - 심호흡하기.

 - 수면습관 기록하기.

 그리고 여기에 더해 이제는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 내 기분은 썩 괜찮은 편이다. 한 번 우울해지기 시작하면(하강나선이 시작되면) 홀로 그것을 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찬물로 세수하고 심호흡을 해 보라. 기분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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