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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Apr 16. 2020

의외로 숙면에 영향을 주는 습관 한 가지

한진규, <수면 밸런스> 독후감

 띠지에 '국민 의사' 이시형 박사가 추천하는 책이라는 거창한 문구가 붙어있다. 하지만 내가 TV를 안 봐서인가, 이시형 박사가 국민 의사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이 자칭인지 타칭인지 '국민 의사'라는 사람이 추천할 만한 책인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은 저자가 자기 홍보를 위해 쓴 책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질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괜찮아 보이는 내용만 짧게 요약한다.


 1. 구강호흡을 주의하라.

 - 이 책의 초반부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 구강호흡을 피하라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구강호흡으로 인해 얼굴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성인의 경우 수면불량의 원인이 구강호흡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공기의 여과와 온습도 조절에 좋기는 하다.

 - 재밌는 것은 불면증의 원인이 만성 구강호흡에 있는 경우 수면제가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성 구강호흡이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수면제는 잠을 오게 하는 약이지 입을 다물게 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젊은 여성의 불면증이 성형수술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2. 여성의 경우 철분제 복용이 숙면을 도와줄 수 있다.

 - 하지불안증후군을 앓는 여성의 경우 대부분 철분 저장 능력이 부족하거나 빈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철분제를 복용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3.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해야만 한다.

 - 아침에 일어나서 해를 본 뒤 '15시간'이 경과해야 뇌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잠이 온다. 결국 늦게 일어나면 일찍 잘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의아한 부분은 운동을 언제 할지에 대해서 제대로 정해준 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운동을 언급한 부분을 보면,

 (1) 잠자기 5~6시간 전에 운동을 끝마쳐야 한다.

 (2) 오전에 뛰는 등의 운동을 하면 태양광선이 눈으로 들어와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될 수 있다. (=아침에 격한 운동을 하지 말 것)

 (3) 잠을 자기 3시간 전엔 모두 끝마치도록 하자.

 이렇게 세 번 언급이 되는데, 그러면 아침 산책 정도의 가벼운 운동 말고는 아침에도 저녁에도 운동은 무조건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것도 잠자기 전 3시간인지 5~6시간인지가 확실하지 않은데 저자가 수면의 최고 전문가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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