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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Aug 04. 2020

월급쟁이가 갈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부자의 길

데이비드 바크, <자동 부자 습관> 독후감


부자가 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딱 3가지입니다.
첫째, 수입의 10%를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기로 결심한다.
둘째, 투자를 자동화한다.
셋째, 집을 사고 대출금을 조기에 갚는다.


 이 책의 독후감은 앞의 네 문장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모든 내용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입의 10%를 자신에게 투자하기로 결심하자. 그리고 그 투자를 자동화하자. 그리고 적절한 때에 집을 사고 대출금을 상환하자.

 그렇게 30~40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우리에겐 오랜 시간 대출금을 갚고 남은 집 한 채, 그리고 예금이 있다. 이걸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다. 이 책은 젊은 나이에 주식투자나 사업으로 큰돈을 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많지 않은 돈을 버는 '월급쟁이'가 어떻게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특화된 책이다.


 수입의 10%를 자신에게 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미래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 같은가? 이 책에 나오는 본문 일부를 인용해 진실을 보여주겠다.


퇴직연금에 매일 5,000원씩 넣는다고 해보죠. 그럼 한 달이면 15만 원이고, 1년이면 대략 200만 원쯤 되네요. 지난 5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인 10%를 연 수익률로 잡고, 65살이면 퇴직연금이 얼마나 돼 있을까요? 
“대략 12억 원입니다.”


 은퇴를 위한 목돈마련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는 그 목돈을 만들기 위한 긴 시간을 견디지 못할 뿐이다.


 올해 3월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모두 돈을 벌었다.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돈을 벌었다. 종목을 잘 고른 사람이라면 3~4배를 번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주식투자 안 하면 바보란 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매월 20만 원씩 적금만 드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아, 나도 좀 똑똑했더라면 주식투자를 할 텐데!'

 그렇지 않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상승장에서 5천만 원을 번 사람은 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레버리지를 이용하다가 원금은 물론이고 1억을 잃기도 한다. 


 자, 당신의 목표를 다시 생각해보자. 당신의 목표는 빚을 질 수도 있다는 위험을 짊어지고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거의 아무런 위험도 지지 않은 채 안정된 노후를 즐기는 것인가?

 후자가 당신의 목표라면 주식투자로 원금을 까먹기보다 하루에 5천 원이라도 더 절약해서 빠르게 목표액을 모으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투자법을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월급에서 필요한 부분을 제하고 모든 금액을 자동이체로 빼냄으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하고 그것으로 빠르게 연금저축의 목표액을 달성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말 다른 이야기는 없다. 오직 절약과 저축, 자동화뿐이다. 


 여태까지 여러 투자서를 보았지만 이런 식의 부자가 되는 길을 제시해 준 책은 처음이었다. 젊은 나이에 부를 이루는 사람은 어차피 드물고 거기에 도달하기 어렵다면 오직 우리의 노년을 위해 안정된 길을 가자고 권유하는 책. 나는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꼭 한 번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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