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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Oct 02. 2020

가구공예_미니테이블 완성

세 번째 시간

 어느 덧 세 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미니테이블을 완성하기로 한 날. 사실 공방에 가면서도 세 번째 수업에 벌써 테이블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인지 긴가민가 했다. 지난 번 수업을 통해 다리까지는 완성해 둔 상태로 오늘 할 일은 다리와 상판을 결합하기.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듬기다.

 다리와 상판도 피스로 박을 수는 있겠지만(상판 위에서 다리 방향으로) 그렇게 하면 상판에 구멍이 생기므로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 그래서 [8자 철물]을 이용한다. 8자 철물을 다리쪽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홈을 파야 하는데 이 때 [트리머]를 사용한다.

 트리머는 위처럼 생긴 기계로 이름처럼 깎아내는 기능을 하는데 앞의 비트를 무엇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나무가 깎여나가는 모양이 달라진다.

 트리머로 다리 윗부분을 8자 철물의 작은 부분만큼 파내고 거기에 8자 철물을 박는다. 이 때 8자 철물의 가운데 구멍에 송곳으로 표시하고 피스를 박으면 조금 더 수월하다.

 8자 철물을 이용해 다리와 상판을 연결한 다음에는 상판의 모서리를 트리머로 깎아낸다. 

 원래 직각이었던 상판 모서리는 트리머에 의해 부드러운 곡면으로 바뀐다. 트리머를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많은 먼지와 열이 발생한다. 그래서 깎여나간 부분의 나무가 검게 타는데 이 부분은 120방 사포를 이용해 갈아서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나머지는 바니쉬 작업이다. 바니쉬를 칠하지 않은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칠한다. 상판의 모서리 부분은 특히 바니쉬가 잘 먹지 않으므로 스펀지를 톡톡 두드려 다른 곳보다 풍부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테이블의 다리 부분을 만져보면 모서리들이 굉장히 날카로운데 다른 사람이 모르고 잡을 경우 손가락을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이 부분은 120방 손사포로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사포질은 조금이라도 하고 하지 않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완성한 미니테이블의 모습! 세 번의 수업(6시간)만에 처음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너무 앙증맞고 예쁘다ㅎㅎ 작은 가구 하나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공구를 사용하고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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