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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Apr 22. 2022

약육강식의 세계니까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저출산의 핵심은 결국 사람들이 현대(자본주의)사회의 근본은 약육강식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게 아닌가.


신분제를 혁파했다고 하지만 자본에 의한 신분은 더욱 고착화되었고, 상위 계급으로 도약하지 못한 삶에는 헛간과 꿀꿀이죽이 주어질 뿐.


결국 저출산을 초래한 것은 약육강식의 본능에 따라 유린당하는 약자를 지켜내지 못한 지도자들이다. 강자들에게 잡아먹힐 약자로 내 자식을 바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에서의 소황제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벌어지는 것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사랑 때문이기에 나무라기 어렵다.


그러나 저출산이 부유층에게 복수가 되는 것도 아니다. 부유층은 약자의 생존은커녕 세대의 존속에도 관심이 없으며 일신의 호사만 누리다 100년 남짓한 수명을 누리고 죽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인간이 자기가 죽은 뒤의 일을 괘념치 않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한 세상을 준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따라서 이미 인류의 멸망은 기정사실이고, 멸망이야말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도래하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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