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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Oct 26. 2022

주식 도박의 유혹은 멈추지 않는다

 

21%가 올랐다. 내가 어제까지만 해도 살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종목이.

재무제표와 사업내용, 그리고 공모가를 확인한 후 '투자해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 마감 후 수주 공시가 났고, 시간외에서 10% 상한가로 마감했고, 오늘 장중에 20% 이상 오르고 있다.

이러면 후회된다.

'아, 어제 살걸.'


그리고 다른 종목들을 훑어보며 생각한다.

'이것도 고르기만 해 놓고 안 샀는데 20% 오르면 어떡하지?'

옛날에는 그런 마음으로 이 종목 저 종목을 티셔츠 한 장 사는 것보다 더 쉽게 매수했었다.

그리고 오르지 않으면 티셔츠 열 장 백 장 살 돈을 손절로 잃어버렸었다.


주식 도박의 유혹은 끊이지 않는다.

매일 급등하는 종목이 있고, 빨간불만 보면 인간의 이성은 흔들린다.

내가 보는 눈이 있는 것 같고, 운명의 여신이 웃으며 손짓하는 것 같고, 오늘 사면 내일 당장 20% 수익을 보고 나올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파란불을 켤 줄 알아야 한다.

횡단보도에선 빨간불이 정지신호지만 주식장과 머릿속에선 파란불을 켜고 살아야 한다.

내가 사려다 안 산 종목이 급등해서 배가 아프다고?

하지만 내가 샀는데 그때부터 계속 하락만 해서 결국 손절한 종목이 몇 개던가? 그리고 그 금액은 얼마던가?

과거의 아픔과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엔 피터 린치가 주식투자 서적의 제1장에서 한 말도 늘 되새긴다.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집이 있는지 먼저 따져보라."

주식투자는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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