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제로 투 원> 독후감
사람들은 부유하고 위대한 창업가들을 보며 창업의 꿈을 꿉니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될 수 있겠지?'
하지만 창업의 현실은 참혹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고 덤비는 카페의 경우, 일 년 안에 폐업할 확률이 30%나 된다고 하죠. 이들은 왜 망했을까요?
답은 '독점력'에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의 반경 500m, 1km 안에 카페가 몇 개나 있는지 찾아보세요. 여러분은 그중 몇 군데나 가 보셨나요? 각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얼마인가요? 그중에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처럼 유명한 곳도 몇 개 있겠지요? 이렇게 많은 카페 속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일까요, 어려운 일일까요? 어쩌면 폐업은 예기치 못한 불행이 아니라 예견된 필패였는지도 모릅니다.
피터 틸은 페이팔을 창업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페이팔 서비스를 흔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피터 틸이 창업할 당시에는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이 무척이나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더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주자!"
이것이 바로 제로 투 원입니다. 전에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없었는데, 이제 피터 틸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 것이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게 이런 의미입니다.
그런데 페이팔 같은 서비스를 지금 만드는 게 어려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쉽게 만들 수 있죠. 그런데 왜 아무도 안 만들까요? 답은 이미 페이팔이 그 시장을 선점했으며, 사용자를 무수히도 많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을 이용한 송금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토스뱅크 송금을 이용하기도 하잖아요. 독점력이 없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기술로 창업을 할 필요는 없겠죠.
<제로 투 원>. 생각해 보면 참 어려운 일입니다. 마치 원시 인류가 처음 불을 사용하게 됐을 때와 같은 난이도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도 불이라는 걸 사용할 생각을 못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거기다 고기를 구워 먹는 원시인이 등장했다? 얼마나 쇼킹하고 놀랍습니까. 그걸 개인의 머리로 해내야 하니 보통 어려운 게 아니지요.
하지만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기업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겁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백만장자가 될 것이고, 또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데 힘을 보탤 겁니다. 우리가 그중 하나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까요? <제로 투 원>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