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맞는 라이딩 복장 갖추기

봄에는 먼지가 많으니 반드시 버프를

by 유송

자전거는 보통 봄~가을에만 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매니아들은 겨울에도 탑니다. 하지만 각 계절마다 날씨 차이가 심한 만큼 복장에 당연히 변화가 있겠죠? 여름에는 얇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지만, 겨울에는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어야 합니다. 계절별로 간략하게 옷 입는 예시를 들어볼게요.


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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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져지+빕숏 조합이 가장 무난합니다. 반팔져지+질렛(조끼)+빕숏 조합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이 때 긴팔져지는 기모 소재로 된 게 아니라 얇고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로 된 걸 입습니다. 초봄이나 늦가을 등 쌀쌀한 날씨일 때는 반팔져지+빕숏에 암워머+레그워머를 따로 끼기도 합니다. 이 워머들은 팔꿈치 이하, 무릎 이하의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워머가격이 꽤 비싸서 그냥 긴팔 옷을 입는 분들도 많아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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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 할 필요없이 반팔져지+빕숏 조합이 가장 무난합니다. 하지만 햇볕이 강한 날에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 팔에 화상을 입는 걸 방지하기 위해 긴팔져지를 입는 경우도 있어요. 의외로 그렇게 햇볕이 강할 때는 긴팔져지를 입는 게 덜 덥기도 합니다. 하지만 긴팔져지가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하면 쿨토시를 써도 좋습니다. 썬크림만으로는 너무 더우니까 참고하세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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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옷을 입을 중요성은 아무래도 겨울에 가장 부각되겠죠. 다른 계절에는 이상하게 입으면 좀 불편한 정도지만 겨울에는 잘못 입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아서 동상을 입기 쉽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이 껴입기만 하면 안에서 나는 땀이 배출되지 않아서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고 쉽게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 옷차림의 기본은 ‘얇게 여러 벌’이에요.

저는 기능성 나시+기모 져지+소프트쉘 자켓+기모 빕+슈커버 조합을 많이 이용합니다. 이 정도 차림이면 영하 5도까지는 무난하게 견딜 수 있어요. 기모 져지를 입은 만큼 오히려 너무 더울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자켓과 져지의 지퍼를 절반 이상 열어버리면 금방 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추운 영하 10도 가량일 때는 어지간해선 자전거를 타지 않지만, 타야할 때는 기모 빕 위에 방풍 빕을 덧입습니다. 방풍 빕은 바람이 안 통하기 때문에 체온 유지가 굉장히 잘 돼요. 하지만 바람이 안 통한다는 건 안에서 열 배출도 안 되는 거라서 장시간 타다보면 덥고 불편합니다. 이처럼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운동능력과 부상 가능성이 달라지므로 꼭 날씨와 복장에 유의하도록 하세요.

MVI_5714.MOV_20150406_100705.609.jpg 갑작스레 비가 오는 상황에서 비를 막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자켓

그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방수가 되는 자켓을 하나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도 있고, 혹은 본인이 비가 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싶을 수도 있는데요, 방수 자켓 하나만 입어도 체온 유지가 정말 잘 됩니다. 봄에 일기예보를 안 보고 나갔다가 호우주의보가 내리는 지역에 들어선 적이 있었는데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졌지만 상체는 얼굴과 손을 제외하면 하나도 젖지 않아서 무사히 집에 온 적이 있어요. 그 뒤로도 장거리 주행을 나갈 때는 꼭 가방에 자켓을 넣어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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