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경비 지출

<DSM-5-TR 간편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 구매

by 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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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번역을 통과하자마자 <DSM-5-TR 간편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을 샀습니다. 이번에 맡은 책이 정신의학 분야이기도 하고 전부터 갖고 싶었거든요. 7만 9천 원짜리 완전판과 2만 7천 원짜리 요약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비전공자인 제게 완전판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가 될 것 같아서 요약본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네, 솔직히 말할게요. 7만 9천 원까지 쓰기는 아까웠어요(...) 그 돈이면 대체 몇 장을 번역해야 하는 거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길 잘했습니다. 자료 조사 시간이 30%는 줄어들었거든요.


확인강박 파트를 번역할 때는 차 시동을 걸기 전이면 지갑을 펼쳐 카드가 들어 있나 확인하는 K군(그 밖에도 몇 가지 강박이 더 있지만)을 쳐다보고, 피부뜯기장애 파트를 번역할 때는 번역 작업의 난이도에 비례해서 너덜너덜해지는 제 손가락을 쳐다봤습니다.


재미있는 책이 나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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