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2) - 소개팅 추천 장소(연하남과 전문직의맛)

by 남냠

미녀와 결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소개팅도 많이했습니다.

소개팅 장소에 대한 고민도 참 많았습니다.


소개팅 했던 장소중에 괜찮았던 장소를

추억삼아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좋아요!가 많아서

2번쨰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1. 회현식당 - 세련된 연하남의 맛!


회현식당은 소개팅하기 좋은곳은 아닙니다.

회현역 인근에 위치해있습니다.

네. 회현역입니다. 식당이랑 10분거리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1시간당 주차비가 6천원은 훌쩍 넘습니다.

일단 골목으로 들어와야 해서 부담스럽습니다.


회현역 주변이라 핫플들이 많긴 합니다.

회현식당 근처에도 추천할만한 커피점이 많습니다.

네,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누구나 좋아할 핫플!


vs


무난한 양식당


전자와 후자의 소개팅 장소 선호도를 볼떄

90프로는 후자를 택할겁니다.


우리는 데이트가 아니라 소개팅을 하고 있습니다.

주차 힘들고,

사람 많고,

핫플이 있다고 해도 첫 만난 사람이랑 웨이팅할것도 아니고.


힘들고 지친 기억만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덤으로 위치도 고지대입니다.

등반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힐 신고 오시는 분이 있다면, 그저 눈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피곤함을 좀 벗어나면 매력적인 곳입니다.

어디서나 젊음이 넘쳐나고,

핫플이 있고,

이쁜 건물이 있습니다.


영포티인 내가 힙스타..?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하남의 매력이죠.


회현식당은 인테리어도 단조롭습니다.

솔직히 요즘 핫한 돈까스집 정도의 인테리어입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합니다.


음식도 애매합니다.

한상차림으로 단일메뉴입니다.

밥에 찐전복과 소스를 올려줍니다.

검증된 맛입니다.

전복 내장 싫어하시는 분?

된장국, 튀김, 고로케도 모두 휼륭합니다.

회가 메인이라면 메인일 수가 있는데 숙성회인것 같습니다.

감칠맛이 있습니다.


한상차림으로 1인당 3만7천원으로 기억합니다.


네.


나쁘게 말하면,

일식 느낌의 기사백반을 먹었는데 3만 7천원이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갈하긴 한데...???


그리고, 숙성회도 확연히 호불호가 갈립니다.

감칠맛이 난다고도 할 수 있지만,

확실히 탱글탱글한 느낌이 없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느끼한 느낌도 있습니다.


숙성회자체가 생각보다 호불호가 있는 음식입니다.


네.

호불호가 극과극인.

연하남의 맛

회현식당입니다.


2. 붓처스컷 도산점 - 차가운 전문직의 맛


붓처스컷 도산점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외관도 깔끔합니다. 그리고

발렛이 필수입니다.

네,

제가 직접 주차했는데도 발렛비를 내야 합니다.

이게 말이 되냐는 생각이 들더라도 참으세요.

이게 바로 차가운 전문직의 맛입니다.


차가운 전문직의 맛은.

메뉴를 주문하면 더 알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가 6~10만원대입니다.


대표적이라는 한우 뉴욕 스트립은 77,000원입니다.

둘이서 먹으면 154,000원입니다.

이돈 이면 마장동에서 고기사서 구워 먹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참고 먹어봅니다.


스테이크는 휼륭합니다.

굽기도 미디엄이라고 하면 미디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원하는대로 구워주는 스테이크집이 잘 없습니다.

그럴거면 왜 물어보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설문조사인가봅니다.


하여튼, 고기는 휼륭합니다.

단점은 진짜 고기만 줍니다.


한국인의 아름다운 정으로는

돈까스를 시켜도

양배추, 콘(특히 좋아합니다), 된장국 등 다양한 한상차림인데

여기는 정.말 고기만 줍니다.


이게 맺고 끊는게 딱딱하다는 전문직의 느낌입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이니 야채를 시켜 먹고 싶어서

사이드를 주문하면 모두 별도 주문입니다.


열쇠3개를 요구하는 시어머니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서비스가 정말 별로입니다.


고기 전문점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들의 태도가 과연

1인당 7만7천원짜리 스테이크를 파는 집이 맞는가 싶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휼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집들이...


라는 생각을 하지만,

고기는 정말 맛있습니다.


사실 스테이크만 본다면,

가성비라고 이야기해도 됩니다.

7만원으로 이정도의 스테이크를 먹기 쉽지 않습니다.

(아웃백 스테이크 가격도..)

주차도 편합니다.


그외는 모두 차갑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차가운걸까요.


꼭 필요한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붓처스컷 도산점입니다.


번외편이 생각보다 좋아요를 많이 받아서 즐겁습니다.

계속 꾸준히 써볼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아서.

누군가 읽고는 있는건가라는 생각을 가끔씩 해봅니다.


그래도 라이킷이 눌러지는걸 보고 위안을 얻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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