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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민 Mar 10. 2016

[사람숲 단상] 세 부류의 사람


"바꾸어야 할 것은 지역과 기후가 아니라 인생관이다."-세네카


어떤 모임에서든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에 사는 사람

현재에 사는 사람

미래에 사는 사람


모임의 젊은이들인 20대 청년들과 만나 대화를 하면 대체로 장래 희망이나 비전 등의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올해에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여행계획은 어떻게 취업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한 프로젝트를 세우고 등등. 오로지 미래만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과 기대보다는 이번 주의 스케쥴과 현재의 상황에 관심을 둡니다. 녹녹치 않은 현실을 극복하기도 벅찬 이들의 눈은 오직 현재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긋이 나이가 든 노년에 이르신 분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과거의 영웅담을 늘어 놓습니다. 그 분의 말에는 마침표는 커녕 쉼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다 한 자리를 찼었고 모두가 다 영웅이었다는 스토리는 만나는 삶들에게 무한반복 됩니다. 이 분들은 과거에 사는 사람입니다. 그 분의 말에는 미래를 조금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젊은이의 특징은 꿈꾸는 자이지만, 그 꿈은 현실에서 도전과 땀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노년의 화려한 과거는 젊은 이들에게 도전에 대한 아름다운 귀감이 되지만 여전히 꿈을 꿀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황금기인 중년은 과거와 미래가 사라진 현실이 아닌 두 가지가 더해진 황금기입니다.


자신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시선으로 자신을 볼 때 지금 이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가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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