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인가. 매니저 확인 요청 건은 퇴근할 때까지 단 두 건이었고, 콜도 듬성듬성 들어와 이북 한 권을 마무리했다. 악성도 없었고, 까다로운 문의도 없었다. 이런 날만 있음 이 월급에도 충분하다 싶었다.
오늘은 검정 라벨 고객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전화번호로 이력 확인되지 않냐며 다그쳤다. 인입 번호와 회원으로 가입된 전화번호는 다른 번호였고, 재차 물으니 역정 역정을 내며, 전화세가 나오니 본인에게 전화하란다. 당장!!!!
이전 상담원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숨좀 고르느냐 5분여 후에 했나 보다. 지금이 당장 전화한 거냐며 욕을 해댄다. 성인인증을 여태 해서 잘 봐왔는데 왜 안되냐며, 확인해준다더니 아직도 연락이 없냐며, 너네 시스템은 왜 이모양이냐며 욕지거리다. IT확인 중이며, 캐시 삭제 등 환경설정 안내하니, 니가 뭘 아냐며 또 욕지거리에 또 당장, 당장을 외치며 담당자가 전화하란다.
이런 전화는 안 받을 수는 없나? 다른 회사는 악성고객은 막아주기도 한다던데. 손이 떨리고 , 다음 콜을 받기가 두려웠다. 또 그 고객이 꽂힐까 봐.
우리 팀에 내가 아는 공황장애만 세 명이다. 이유를 알겠다. 무차별적인 욕설과 불평을 들어야 한다니.
휴. 지난 목요일 같은 행운의 날도 있었으니,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셈셈으로.
하나님도 참, 너무 공평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