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성문
도대체 언제까지!!!!
오빠, 동생은 다 하는데, 왜 너만! 유독!
말을 안 듣니!!!!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것은 동생이 생긴 아이가 징징거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이라는 점이다. 아이에게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이 생존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사랑을 나눠 받아야 한다. 먹을 것을 나누는 것도 불안한데, 사랑을 나눠야 되니까 본능적으로 두려워진다. 엄마를 뺏기거나 엄마에게 사랑을 못 받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아이는 불안하다. 당연히 사랑받기 위해 아이들이 제일 먼저 쓰는 방법은 자기도 아기처럼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잘하던 행동도 안 하고 징징대면서 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때도 받아 줘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행동은 안 되겠지만, 웬만하면 아이의 응석을 받아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사랑을 충분히 충전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148p
나는 왜 조급함을 가지게 되었을까?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아이들이 그 나이에 저지를 수 있는 미숙함, 아이라서 당연한 것들을 수용받고 크지 못한 경우 그럴 수 있다. 작은 실수에도 혼이 많이 났거나, 혼이 나지 않으려고 마음을 졸였거나, 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너무 애를 쓴 경우(결국 혼이 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참 편하지 못하게 큰 것이다. -181p
강압적인 육아로 감정적 핍박을 받은 아이는 평생 감정을 수용받지 못한 의존 욕구가 남는다. 그래서 누구든 나를 잘 대해 주지 않거나 이해해 주지 못하면 큰 분노가 생긴다. 그러면 쉽게 욱하게 된다. 또한 감정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어릴 적에 공감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남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공감할 줄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면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다. 항상 자기감정만 소중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해할 만한 상황인데도, 상대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때도 욱할 것이다. 또한 보고 듣고 자란 것이 모두 강압적인 대처라 아이가 할 줄 아는 대처가 ‘욱’밖에 없게 된다. 그것이 최선이 아닌 줄 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욱으로 끝내는 아이가 될 수 있다. -3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