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큐티(7/16/토/비)
형제자매의 관심사를 함부로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관심사는 하나님의 관심사이시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봐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전에 이 일로 여러분에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질서하고 난잡한 삶이 아니라,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안과 밖이 모두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조용히 지내고, 자기 일에 전념하며, 자기 손으로 일하십시오.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수고하는 지도자들, 여러분의 순종에 따라 여러분을 권면하고 이끄는 책임 맡은 이들을 존중하십시오. 감사와 사랑으로 그들을 감동시키십시오!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각자 자기 몫의 일을 하십시오. 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힘써 일하라고 주의를 주십시오. 뒤처진 사람들을 온유하게 격려하고, 지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을 일으켜 세우십시오. 서로 참고, 각 사람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서로에게서 최선의 모습을 찾아보고, 언제나 그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무슨 일에든지 기뻐하십시오. 항상 기도하십시오. 무슨 일에든지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생활방식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5장 중에서(메시지 성경)
남편과 얼마전부터 큐티를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난 후부터 싸움이 끊이지 않아, 갈급함에 찾은 방법이었다.
언제나 시작은 나였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마음의 평안이 없었다. 복직한 회사에서는 위, 아래로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고, 집에서는 남편에게 불만이 쌓였다. 여행도 가지 않고, 아내를 감동시키는 이벤트도 없고, 그냥 '밥'같은 무미건조함이 싫었다. 나는 계속해서 불만을 얘기했고, 울었고, 싸웠다.
어디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할까.
나는 크리스쳔이다. 성실하다고 할 수 없는, 신실하다고 볼 수 없는 선데이 크리스쳔. 그마저도 하랑이가 생기면서 겨우 예배에만 참석하는 정도가 되면서, 말씀을 보고 나누고 기도하는 일은 손에 꼽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시작한 남편과의 큐티. 내가 처음 정한 성경은 데살로니가다. 그저 기억이 스치는대로 잡은 성경인데, 내 상황에 딱 맞는 말씀들이 이어졌다.
먼저, 형제자매의 관심사를 함부로 무시하지 마십시오.
무시하지는 않지만, 관심사가 다르면 얘기하기 힘든 것이 현실. 후배들과의 관계가 그렇다. 종교도 관심사도 나이도 다 다른 후배들에게 나는 어쩌면 뒷방 늙은이같은 존재인지도 몰랐다. 나만 끼면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할 말이 없는 느낌이었다. 남편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그래서 선배가 쓸데없는 말이라도 계속 던져야 된다, 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어제는 그렇게도 해봤다. 확실히 내가 던진 주제로 얘기가 흘러가기는 하지만, 조용히 자기 핸드폰만 뒤적거리는 친구들도 여전히 있었다. (우리는 매주 금요일 8명이 다같이 밥을 먹는데, 내가 가장 선배다.)
조용히 지내고, 자기 일에 전념하며, 자기 손으로 일하십시오.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수고하는 지도자들, 감사와 사랑으로 그들을 감동시키십시오!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각자 자기 몫의 일을 하십시오.
상사 뒷담화만큼 재밌는게 또 있을까. 7년간 일해왔지만 상사를 단 한번도 '씹지'않은 적이 없다. 공공의 적은 직원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는 일등공신이니까. 그게 공통의 주제이기도 하니까. 이러저러한 이유로 상사에 대한 불만은 늘 있었는데, 상사 역시 나를 인정하는 눈치는 아니다. 씹을줄만 알았지, 그들을 감동시킬 생각을 해보기나 했었는가! 내 몫의 일을 잘 해내고, 사이좋게 지내고, 감사와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는 일.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었다.
서로에게서 최선의 모습을 찾아보고, 언제나 그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남편에 대한 불만보다, 그의 최선을 끌어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노력했을까. 그에게 최선의 모습은 과연 어떤 걸까? 최선의 모습의 남편이 된다면, 얼마나 사랑스럽고 멋질까! 생각하니 내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노력하는 것 또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구나, 그 남자가 하나님이 주신 '감사한 선물'이 되는 거구나, 싶다.
그리고 마지막.
무슨 일에든지 기뻐하십시오. 항상 기도하십시오. 무슨 일에든지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기뻐할 일에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에도 기뻐하는 것. 그 때야말로 기도할 때라는 것. 고난이 감사로 바뀌어질 때 진짜 하니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애매한 위치에서 고독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회사와, 아이의 출생으로 인해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된 우리 가정에서 지켜내야 하는 것. 감사와 기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