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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취미의 권리

2016, 8, 17, 수요일에 끄적끄적

by 수박씨

"취미가 없을 자유

여행하지 않을 자유"

에 대하여 생각한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하지 않는 것도 좋다.


취미가 있으면 좋지만

뒹굴뒹굴 집에서 멍때리는 건 더 좋다.


여행을 얼마나 다녔는가가

때로 권력이 된다.


얼마나 많은 맛집을 다녀봤는지

얼마나 많은 명소를 다녀왔는지


듣고있자니

나만 그렇게 못가봤나

나만 게으르게 살고있나

나만 너무 뒤떨어진건가.


그것마저도 뒤쳐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나를 보니

피로감이 든다.


무취미

무여행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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