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이름. 이름.이름. 니네들 협박하라고 만든 이름이 아니거든!!!
마지막 통화를 끊고 열이 난다.
출고지연으로 전화가 왔고, 출고는 안됐지만 시스템을 멈추면 전체적 지연이 발생하는 그지같은 구조때문에, 성수기에는 반품하라고 안내한다. 협조가 되는 분들은 감사하고, 안되는 분들은 취소로 진행 요청을 해야한다. 물론 물건도 지연되는데 반품까지 해야하냐고 항의하는 고객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항의하면 별말않고 취소로 요청은 하지만, 이마저도 바로 안되는걸 어찌하나. 기계에 올려져있는 도서를 찾아서 수동으로 취소해야 하는데, 명세서가 나와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앵무새인 나는 매뉴얼대로 1-2일 걸린다고 안내했다.
고객)
취소도 바로 안되요?
품절도 마음대로 해버리고, 책도 안보내주면서, 취소도 안된다구요?
나)
아니요 취소처리로 안내드렸습니다만, 처리까지 하루 이틀 소요될 수 있습니다.
고객)
그럼 확실히 취소되는게 언제에요? 문자가 오나요?
나)
취소까지는 1~2일, 카드사 반영까지는 3~7일 소요됩니다.
이 말만 무한반복. 확실한 날짜를 말해줄 수 없는 나와, 명확한 날짜를 구하는 고객의 대치. 금요일이어서인지 참았던 피곤함이 폭발하는건지, 내 말투도 짜증이 묻어났다.
고객)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나)
000입니다.
세번 반복.
나)
두차례 말씀드렸는데요. 다시 말씀드릴까요?
고객)
제 전화기로는 안들렸어요. 지금은 들렸네요.
아...난 정말 적성이 아닌거같다.
화가난다 너무너무너무!!!!!!!
제 이름갖고 협박좀 그만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