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물찾기 하듯 행복을 찾는다. 샅샅이 뒤져보는데, 행복은 가까이에 있어도 멀리 있어도 내가 관심을 갖고 보지 않음 그냥 지나쳐 버리는 감정이기에, 못 느끼고 지나가는 행복도 분명히 존재할 듯하다
“나는 행복하지 않아.”와 “나는 불행해”에서 나오는 어감 차이가 있다. 둘 다 부정적이긴 하지만, 첫 번째 문장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 우리는 사랑스럽고 따듯한 감정이 가슴 가득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요즘 나의 삶의 목표는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기”이다. 구체적이지 못하고 뭉뚱그려지는 문장 같아 보이겠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못할 것도 없는 것이,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기에, 비록 오늘의 일상이 원하는 대로 다 흘러가지 않았더라도 과정이 즐거웠고 순간순간이 행복했으면 그것만으로 나는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은 삶의 구석구석에 존재했고, 차곡차곡 쌓였으며, 지금의 나에게 회상할 수 있는 추억거리들을 안겨주었다. 또한, 생각만 해도 행복해질 것 만 같은 것들을 상상하며 웃음 짓게 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태도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것도 바로 ‘행복’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쓰며 오늘의 행복했던 찰나를 잠시 생각해보고 기록해 본다.
오늘 강의를 나갔는데, 한 분 한 분, 지난주에 배우셨던 쿠키들을 맛있게 드셨는지 가볍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며느리가 이런 쿠키 하나에 엄청 비싼데 아버님이 만들어 오셨냐며, 너무 맛있다고 하며 손주들과 먹는다며 다 싸갔다고 하시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 수강생의 이야기.
90세 할머님께서 세상 못 보던 별난 과자를(오레오스모어쿠키 : 카카오 반죽에 마시멜로우와 오레오 쿠키를 박아 넣은 못생긴 쿠키) 생전 처음 먹어보는데 귀하다며 고맙다며 맛있게 드셨다 해주셔서 행복했다는 수강생의 이야기.
선생님 덕분에 주위에 선물도 하고 좋은 말도 듣고 변화가 많다고 해주신 분 비롯, 내가 먹으려고 배우는데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해주신 수강생까지.
이렇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대면으로 수강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분들에게 베이킹이 주는 행복을 전달드릴 수 있어서, 내가 구운 쿠키가 주는 행복을 주위에 전달할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어서, 다시금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 하루를 살아내면서 알게 모르게 소소한 행복들이 구석구석 존재한다. 그 순간들을 되새겨 보기 위해, 잠시 명상을 하다가 입가에 씩 미소를 짓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오늘의 행복했던 순간을 되새기고 만끽하고 있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