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에 걸쳐 발행하던 '다섯 욕망, 일곱 감정, 여섯 마음' 매거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들과 모여 발행해 보자고 의기투합해서 만든 매거진이었다.
이미 몇 권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선량작가님의 주도하에,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 여섯 명이 단톡방에 모였다.
이탈리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대한민국에서도 전라도 경상도 경기도에 살고 있는 우리 여섯 멤버는 사는 곳이 이렇게나 다른 만큼 살아온 삶도, 글의 색깔, 성격도 모두 달랐다.
우리가 모이게 된 시작점은 책을 만들기 위한 초고를 만들어보는 모임이었다.
글을 쓰다 보니 처음에는 브런치 작가가 아니었던 분들도 하나, 둘 브런치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였다.
선량작가님과 그동안 꾸준히 써온 글근육 덕분이었던가. 글의 퀄리티를 떠나서라도 나는 계속 무언가를 주저리주저리 써 내려가고 있었다.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겠는 자신감이 싹트고 있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그저 끄적일 수 있는 그런 힘, 말이다.
여섯 멤버들의 취향이나 성격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달랐다. 그래서 더욱더 글쓰기 멤버들의 진솔한 생각들을 적은 글들을 읽으면서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알아갈 수 있기도 했다.
그렇게 써 내려간 우리의 매거진 '다섯 욕망, 일곱 감정, 여섯 마음' 매거진. 이 속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일곱 가지 감정에 대한 소중한 글들이 가득하다.
그저 나의 생각들이 다양하게 주어지는 주제에 대하여 글로 다듬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이렇게 일곱 가지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은 또 언제 있을까 싶기도 하고.
희로애락애오욕.
우리의 매거진 속에는 다양한 삶 속에서 느껴왔던 이 일곱 가지 감정들이 톡톡히 묻어난 글들로 채워졌다.
새로운 도전은 늘 설레고 옳다. 나의 생각들을 쏟아낼 수 있었던 글.
매거진을 통해 여섯 멤버의 생각들을 엿보고,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라는 것도 느끼고.
한편으로는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을 보다 포괄적으로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여전히 호기심이 많다. 타인의 삶도 궁금하고 나의 앞으로의 삶도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이 빡빡한 세상만사 헤쳐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나는 계속 쓰는 삶을 살고 싶다. 물론 이 좋은 사람들과 서로 토닥이며 걸어가는 길은 더 멋지겠지.
모두들 각자의 바쁜 삶 속에서 이렇게 써 내려간 멋진 그녀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